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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고 학생 2명 위독…국내 의료진 현지 급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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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사고 학생 2명 위독…국내 의료진 현지 급파(종합)

    인솔자 없이 출국 8명 중경상, 경남도·교육청 적극 지원

    박종훈 교육감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최호영 기자)

     

    캄보디아로 체험 활동과 관광 등의 목적으로 인솔자 없이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경남 중고등학생 8명 가운데 의식 불명의 위독한 상태인 2명의 이송 등을 돕기 위해 국내 의료진이 현지로 급파된다.

    경남교육청은 "응급의학과, 소아과, 신경외과 교수와 중환자실 간호사 등 서울대 의료진 7명이 23일 오후 6시 30분 비행기로 현지에 급파된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현지에서 학생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혹시 모를 수술과 국내 이송 등을 돕는 역할을 한다.

    앞서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청와대 국정상황실에까지 보고가 들어갔고 현재 국내 의료진을 현지에 급파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오늘 오후 비행기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위독한 학생 2명의 경우 인근 베트남 또는 국내로 이송할 지 여부를 국내 의료진이 와서 판단해 달라는 학부모의 요청이 있었다"며 "나머지 경상자 4명은 조기 귀국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고를 당한 8명의 중고생 가운데 자매 사이인 2명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등학교 1학년인 김모 양은 머리를 크게 다친데다 장 파열과 다리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의식 불명 상태다. 현재 수술이 불가능해 약물 투여와 수혈을 하며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김모 양의 동생도 뇌수술을 했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조모 양 등도 골반과 턱 골절 등으로 수술을 한 뒤 현재 치료중에 있다.

    이들은 지난 21일 출국해 다음달 1일까지 11박 12일간의 일정으로 캄보디아에서 현지 마을 체험과 교류 활동에 나설 예정이었다.

    22일 새벽 씨엠립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렌트한 승합차를 타고 프놈펜을 경유해 시아누크빌로 관광을 위해 이동 도중 트럭과 추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현지 경찰과 외교부가 조사 중이어서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승합차에는 경남 산청고 1학년 2명과 산청중학교 2학년 5명, 그리고 창원 태봉고 입학 예정인 1명 등 모두 8명의 여자 중고등학생이 타고 있었다.

    또, 교대로 운전하기 위해 현지인 기사 2명이 탑승했고, 이 가운데 1명은 숨졌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뜻을 모아 캄보디아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부터 캄보디아 현지 여행을 다녀왔거나 지난해 여름방학 기간 중에도 5명이 참가한 경험이 있어 인솔자 없이 스스로 일정을 계획한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방문 때에는 학부모 1명이 인솔자로 나섰지만 이번에는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다시 오겠다'는 현지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끼리 여행을 떠났다.

    다만, 이들을 후원하는 인솔자 성격의 지인 1명이 24일 합류할 예정이었다.

    지난 여름 방학 기간에 방문할 당시에는 학교에 알리고 떠났지만, 이번에는 사전에 알리지 않고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기 중에는 현장 체험활동 등을 떠날 때 반드시 학교의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방학 기간에는 학교 허가를 받도록 안내문을 발송했음에도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23일 오후 비행기로 현지로 떠날 예정이거나, 이미 도착한 상태다.

    경남교육청도 학생 보호 등을 위해 장학사 2명을 급파하고, 사고 종료 시까지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사태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또, 치료비 등 사고로 발생한 비용은 도교육청이 우선 집행해 학생들의 안전을 적극 돕기로 했다.

    경상남도도 베트남 호치민 경남사무소장을 캄보디아 현지에 급파하고 산청중학교에 설치한 사고수습 상황실에 행정과장 등 직원들을 파견해 수습 상황을 돕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섰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도울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박 교육감은 "일단 현지에 있는 학생들의 치료 등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계기로 방학 기간 중 해외 여행 등을 할 경우 사전 신고를 강화하는 등 안전 교육을 철저히 하고 관련 매뉴얼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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