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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중국 의존 관광 지양해야"



제주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 "중국 의존 관광 지양해야"

    <2018년 신년대담>면세점 해외마케팅 강화…내국인면세점 공항 이전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관광공사 박홍배 사장

    제주관광공사 박홍배 사장(사진=김대휘 기자)

     


    시사매거진 제주 이 시간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신년대담을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주관광공사 박홍배 사장을 초대했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 류도성> 우선 도민들에게 신년인사 한 말씀 해주시죠.

    ◆ 박홍배>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주관광공사 사장 박홍배입니다. 2018년 '황금개'를 뜻하는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도민 여러분 모두 새해 더 큰 꿈과 포부로 하시는 일마다 큰 발전이 있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 류도성> 지난해는 제주관광공사 입장에서는 어떤 1년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요? 많이 어려웠죠?

    ◆ 박홍배>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면 사실 제주 관광산업 모두가 힘들었습니다.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방한 관광 금지 조치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모든 관광인이 힘들었고, 우리 공사 역시 면세점 영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매출 목표가 하향 조정되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제주관광공사는 도내 관광업계와 아픔을 나누고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질적 성장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희망의 싹을 틔운 한해였습니다.

    ◇ 류도성> 중국관광객이 다시 몰려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중국의 의존도를 개선하는 등 대책도 필요하겠죠?

    ◆ 박홍배>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북경과 산동 2개 지역에서 방한관광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타 지역에 대한 방한관광 해제 및 크루즈, 항공노선에 대한 해제 기미는 좀 더 중국 현지의 추세를 봐야할 것입니다.

    따라서 제주관광공사에서는 입도 관광객의 중국 편중화를 해소하기 위해 홍콩, 대만, 일본 관광시장 마케팅 활성화, 동남아시장 관광객 유치 강화를 통해 시장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제주 방문 일본 관광시장은 5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홍콩과 대만시장은 제주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항공노선이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동남아지역의 접근성 개선을 통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이 쉽게 제주를 찾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중국을 제외한 외래 관광시장의 5% 성장을 목표로 삼는 등 안정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류도성> 가장 중요한 것이 저가관광의 폐해를 없애는 것입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 박홍배> 지난해 제주지역의 경제성장률은 4% 중반대의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원동력은 결국 제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맏형격인 제주 관광산업이 선전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제주의 관광 산업은 실질적으로 제주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특히 제주의 저가관광을 고부가가치 관광 시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수반돼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다변화하고, 시장별 대표 콘텐츠를 개발, 홍보하는 한편 민관 공동 마케팅 강화로 외래 관광객 유치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 류도성>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에 대한 요구도 많았습니다. 사장님도 제주관광의 질을 바꾸겠다고 말씀하셨었는데요. 올해는 어떤 계획 갖고 계세요?

    ◆ 박홍배>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한 작업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 공사는 제주관광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입니다. 제주도의 관광진흥 기본 정책인 청정과 공존의 미래비전과 제주관광의 질적성장 추진을 위한 실행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을 제외한 외래관광시장의 5% 성장, 관광객 만족도 4점 이상 유지, 관광객 체류일수 5% 증가, 외국인 개별관광객 40% 이상을 목표로 한 선택과 집중의 관광마케팅, 지역기반 관광가치 확대, 스마트 관광 인프라 확대 전략을 충실히 이해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도민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제주관광공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류도성> 시장다변화는 공사의 의지만으로는 힘든 부분일 수도 있는데요. 어떤 계획 갖고 계세요?

    ◆ 박홍배> 맞습니다. 시장다변화는 도내 관광 유관기관, 관광업계, 관광인의 모든 역량이 모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공사는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관광업계, 학계, 문화, 예술분야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VOC 위원회를 운영함으로써 사업추진에 많은 협력 및 소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년에도 제2기 VOC 위원회 운영을 통해 더 폭넓은 의견 및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우리 공사는 올해 외래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민관 공동 마케팅을 활성화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작년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에서 추진된 제주관광통합설명회 및 B2B 트레블마트를 올해는 확대 개최 추진하겠습니다.

    단순한 관광 이미지에 대한 전달 홍보 방식에서 도내 관광업계와 직접적 연계 체계가 가능한 구조로 전환함으로써 안정적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관광 마케팅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겠습니다. 한국관광공사의 30여 개 해외지사, 주요 관광 지역의 관광청과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연계 마케팅을 활성화시키고자 합니다.


    ◇ 류도성> 그리고 사장님께서 '점이 아닌 면'의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많이 보이셨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 박홍배> 제주 관광이 과거 90년대까지 단체 패키지 관광이 주를 이룰 때 정해진 숙박, 식사, 관광지를 방문하는 점을 찍는 형태의 관광이라면, 지금은 도보로 직접 마을 곳곳을 돌아보며, 우수한 지역 볼거리를 체험하고 머무르는 형태의 면의 관광으로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이를 통해, 도내 곳곳에 숨은 지역콘텐츠가 관광객들에게 알려져 관광을 통한 혜택이 지역주민에게 직접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사에서는 지역관광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기존 마을단위 관광을 읍면단위로 광역화해 지역단위 거점관광을 활성화하고, 주민 주도성에 기반한 지역관광 사업 성과 극대화를 위해 3개년 자립화 계획을 올해부터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다음 달에 평창올림픽이 열리는데요. 동계올림픽과 연계한 여행상품이나 정책은 없습니까?

    ◆ 박홍배>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와 연계한 제주관광 홍보는 그동안 지속적이고 공격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평창과 제주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한 국내외 여행사들과 협의를 진행해왔고 일부 국가에서는 상품개발로 이어져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또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많은 북미와 유럽의 경우 올림픽기간에 방영되거나 출간되는 프로그램과 잡지에 제주관광이 홍보되도록 사전 취재 지원을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대회 참가자 및 관광객을 제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조직위원회, 한국관광공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관광협회 등과 공동으로 대회 기간에 제주도의 날을 운영해 집중 홍보할 예정이고, 평창 코레일 패스를 구입해 제주를 방문하는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교통카드와 제주시티투어 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 류도성> 최근 국내관광객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관광시장을 위한 정책은 올해 어떻게 갖고 계시나요?

    ◆ 박홍배>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빠져나간 제주에 내국인 관광객이 주를 이루면서 목적형 개별 관광객 확대 등 제주 관광의 체질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더욱이 교통, 관광 안내 등 수용태세 고도화와 스마트관광 플랫폼, 제주관광 10선과 같은 다양한 정보 제공으로 매력 있는 제주 관광 콘텐츠가 국내에 널리 공유되면서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시장이 전년 대비 두 자리 수대 성장을 거두게 됐습니다.

    이에 올해에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제주관광정보센터’를 통해 안심하고 제주를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개별 여행객에 대한 온오프라인 관광 안내 및 불편신고 등을 종합 대응해 나가면서 ‘다시 찾고 싶은 제주’가 될 수 있도록 수용태세 기반 구축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관광활성화 및 내수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행주간과 연계하여 제주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 기획 및 관광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 류도성> 그리고 최근 신화월드에 면세점이 이전 오픈을 했습니다. 기대가 많이 크실 텐데, 어느 정도의 목표치를 갖고 계시고 어떤 계획 갖고 계십니까?

    ◆ 박홍배>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16년 2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제주에 시내면세점을 개점하고, 지난해까지 롯데호텔에서 영업을 하다가 지난 5일 제주신화월드로 이전을 완료함으로써 현재는 정상영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공사 시내면세점은 개점 첫해 43억 원, 그리고 지난해에는 120억 원의 매출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방한관광 금지, 북핵위기 등에 따른 동북아 국제정세의 어려움 등으로 외국인관광객 인바운드 시장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주관광공사는 프리미엄급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 이전을 계기로, 올해에는 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손익분기점 이상의 실적을 목표로 영업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행업 등 국내외 관광업계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제주신화월드와의 공동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고부가가치 개별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중국과 일본 등 기존 시장과 함께 동남아 등 신규시장의 고객유치를 위해 해외권역별 타깃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우리 공사 시내면세점이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합니다. 지난 2년의 세월이 시내면세점의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로 제주도민사회와 고객의 기대에 적극 부응하도록 전 임직원이 노력하겠습니다.

    ◇ 류도성> 중문에 있는 내국인면세점이 고전하고 있는데요. 어떤 계획 갖고 계세요?

    ◆ 박홍배> 제주 입도 내국인 관광객의 중문관광단지 방문이 점차 감소되고 있고, 해외에서의 직접구매 활성화와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내국인면세점의 경쟁력은 과거보다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공사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서귀포시지역 관광지와 연계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관광객들의 중문관광단지 및 내국인 면세점 유입을 증대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입니다.

    또한 중문 내국인면세점에 오지 않더라도 인터넷과 모바일로 편리하게 면세쇼핑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면세점을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형 온오프라인 여행사의 우수한 플렛폼을 접목한 개별관광객의 면세점 유입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면세점 매출 확대를 위해선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자리한 내국인 면세점의 입지를 제주공항으로 이전해 면세사업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모든 면세 수익을 제주의 관광진흥사업으로 재투자하고, 도민사회에 환원구조를 정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류도성>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제주관광을 만들기 위해서 이 시간 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 박홍배> 제주는 우수한 자연경관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제주의 특성과 장점을 육성함으로써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우선 우리 공사는 고객 중심의 관광 생태계 구축에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시장별 맞춤형 콘텐츠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MICE, 생태, 레저 등 신성장 관광산업을 육성함으로써 타 산업과의 융복합 활성화를 촉진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는 다시 찾고 싶은 제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제주다운 콘텐츠 발굴을 통해 자연, 사람, 문화가 공존하는 제주 관광의 매력을 창출하는 데 노력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로는 친절하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통한 관광객 만족도 증진을 위해 관광종사자 교육 활성화 등 수용태세를 개선함으로써 관광객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제 어디서든 제주 관광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스마트 관광시스템을 구축하고, 관광안내센터 운영 등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선진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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