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北문제 논의차 밴쿠버 모인 외교장관들, 대북제재 강화 한 목소리



미국/중남미

    北문제 논의차 밴쿠버 모인 외교장관들, 대북제재 강화 한 목소리

    • 2018-01-17 07:06

    강경화 외교장관 "대화 동력 이어가야" 강조...밴쿠버 회의 결과에 주목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가운데)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와 안정에 관한 외교장관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국 국무부 플리커)

     

    미국과 캐나다를 주축으로 북핵 대응을 논의하는 20개국 외교장관회의, 이른바 밴쿠버 회의는 당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출범이 논의됐다.

    성격상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고, 미국은 북한과 거래 의심선박에 대한 해상차단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그러던 와중에 새해들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조금씩 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밴쿠버 회의에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됐다.

    일단 16일(현지시간) 개회식에서는 당초 회의의 목적대로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에 방점이 찍혔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으며, 이에따라 북한이 비핵화 논의 테이블에 나올 때까지 제재 수위는 계속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특별히 제작한 지도를 동원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지도는 한중일 등 동북아 일대를 나타낸 것으로 각 항로를 비행하는 항공기들이 노란색으로 빼곡히 표시돼 있었다.

    틸러슨 장관은 “과거 북한이 보여준 무모함을 감안하면, 북한이 미사일의 경로상에 무엇이 있는지 또 일부 미사일 파편이 튈 가능성 등에 주의를 기울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 15만명의 승객들이 미사일 사거리 안에서 비행하고 있는 점을 들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미국 뿐 아니라 국제적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한 정권의 행동에 대한 비용을 계속 증가시켜야 한다. 그래서 북한이 그 비용을 이기지 못하고 신뢰할만한 협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참석한 외교장관들에게 경제적 외교적 제재 강화를 촉구했다.

    그는 또 중국 등이 제안한 쌍중단(한미군사훈련 중단–북한 핵개발 중단)은 합법적 방어와 군사훈련을 북한의 불법적 행위와 같은 선상에 놓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본의 고노 다로 외무상도 “남북 대화를 환영한다”면서도 "북한에 대한 압박을 늦추거나 보상을 해줘선 안 된다. 강력한 압박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없이는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진전도 가능하지 않다”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한 대북제재 이행의 필요성에도 공감을 나타냈다.

    강 장관은 그러나 “최근 남북은 수년간 멈춰있던 대화를 재개했다”며 “대화의 모멘텀이 평창올림픽을 넘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며 제재와 함께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강조해 다소간의 온도차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대북 제재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이날 외교장관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주목된다.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남북회담으로) 상황이 달라져서 변화된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며, 대북 제재를 강조하면서도 북한이 대화테이블로 나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