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청정해역 뉴질랜드 여름 바다. (사진=BareKiwi 제공)
본격적인 겨울 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떠나면 좋은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매서운 추위를 벗어나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나라로의 여행을 시작해보자.
겨울 가족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다양한 체험과 액티비티로 가득한 뉴질랜드의 여름 바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과 함께 바다를 헤엄치는 물개와 고래도 관찰하고 카약, 스노클링, 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여름 바다라고 해서 따뜻한 온천에 대한 아쉬움을 남길 필요는 없다. 코로만델 반도에서는 직접 모래사장을 파서 만든 자연 온천에 느긋하게 몸을 담근 채 아이들이 해변가에서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일석이조의 경험도 가능하다.
고래 관광의 수도 '카이코우라'에서는 다양한 해양 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사진=Whale Watch Kaikoura 제공)
◇ 해양 동물들과 함께 여름 바다 만끽하는 카이코우라 '와일드 라이프 투어'뉴질랜드 남섬 동해안에 위치한 해변 마을 ‘카이코우라(Kaikoura)’는 해양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연중 내내 고래와 물개, 바닷새 등 다양한 해양 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뉴질랜드 최고의 자연 관광지다.
특히 고래 관광의 수도라고 불릴 만큼 고래와 돌고래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에코투어가 유명한데, 그 중에서도 향유고래를 직접 눈앞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고래 크루즈의 인기가 가장 높은 편이다.
바닷가에 자리한 카이코우라에선 신선하고 다양한 해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데 특히 뉴질랜드의 신선한 바닷가재 요리를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물론 피싱 보트에 올라 저녁 식사 거리를 직접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로만델 반도의 '핫 워터 비치'는 여름 바다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온천이다.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제공)
◇ 이색 자연 온천이 있는 코로만델 반도 '핫 워터 비치'핫 워터 비치(Hot Water Beach)는 뉴질랜드 북섬 코로만델 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자연 명소다. 화산 활동으로 인해 모래사장에서 온천수가 솟아오르게 된, 이름 그대로 뜨거운 바다다.
온천을 즐기려면 썰물 2시간 전후로 해변 남쪽 끝 바위 근처로 가서 원하는 크기만큼 모래사장을 파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삽을 챙겨가는 게 좋다. 가족이 함께 직접 모래를 파내어 온천을 만드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광활한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뜨끈한 온천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색적인 추억이 된다.
이외에도 코로만델 반도를 둘러싼 인근 바다는 워낙 맑고 평화로워서 바다 카약이나 스노클링 등 다양한 수중 액티비티 장소로 인기가 높은데, 동풍이 불 때는 특히 서핑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촬영지이자 신비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기에 좋은 ‘커시드럴 코브(Cathedral Cove)’도 꼭 한번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아벨 태즈먼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방법은 수상스키를 타거나 또는 하이킹을 즐기는 것이다.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제공)
◇ 아름다운 금빛 해변 수상 택시와 하이킹으로…'아벨 태즈먼 코스트 하이킹 트랙''아벨 태즈먼 국립공원(Abel Tasman National Park)'은 뉴질랜드 국립공원 중 크기는 가장 작지만 휴식과 모험의 장으로서 더없이 완벽한 곳이다. 특히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9개의 트레킹 코스인 ‘그레이트 워크’ 중 하나인 ‘아벨태즈먼 코스트 트랙’이 있어 바다로 뻗어 있는 곶을 돌아 자생림 속을 걸으며 다양한 해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남섬 북단으로는 금빛 해변이 40km 이상 펼쳐지는데, 보행용 신발을 신고도 완주할 수 있을 만큼 걷기 쉬운 트레킹 코스로 일 년 내내 이용이 가능하다. 사실 완주에는 3~5일간의 시간이 걸리지만, 만약 하루의 시간으로 이를 누려보고자 한다면 트랙 곳곳에서 수상 택시를 타고 자유롭게 유람과 하이킹을 번갈아 즐기면 된다.
'아벨 태즈먼 코스트 하이킹 트랙' 곳곳에 위치한 산장과 캠프장에서는 파도소리가 들리는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하기 좋다. 특히 주변에 반딧불 동굴과 담수 웅덩이가 있는 오네타후티 캠프장이 단연 최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