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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엘살바도르 출신 임시거주자 25만 명에 "떠나라"



미국/중남미

    미국, 엘살바도르 출신 임시거주자 25만 명에 "떠나라"

    • 2018-01-09 12:59

     

    미국에 살고 있는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25만명이 18개월 내에 미국을 떠나야 할 처지가 됐다. 미국 정부가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임시보호지위(TPS) 갱신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임시보호지위는 미국 정부가 대규모 자연재해나 내전을 겪은 특정 국가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임시 체류를 허용하는 제도다. 엘살바도르는 TPS의 최대 수혜국으로, 지난 2001년 대규모 강진 피해 이후 25만명이 미국으로 넘어왔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8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에 대한 TPS 갱신을 오는 3월부터 중단하고, 18개월 동안의 유예기간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TPS를 적용받은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들은 비자를 변경하거나, 아니면 내년 9월까지 미국을 떠나야 한다.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엘살바도르는 지진으로 파괴된 기간시설을 상당부분 복구했고, 국제지원도 많이 받아왔다”며 “2001년 지진피해를 이유로 TPS 연장을 정당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TPS 갱신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서 수단과 아이티, 니카라과 등이 TPS 지위를 상실했다. 전체 40만명에 가까운 TPS 수혜자 가운데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들이 절반 이상인 25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미국에서 송금하는 달러화에 상당부분 경제를 의존해왔던 엘살바도르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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