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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1987' 관람 열풍…한국당은 '강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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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 '1987' 관람 열풍…한국당은 '강철비'

    '택시운전사' 이은 '1987' 열풍…국민의당, 통합파 vs 반대파 따로 영화 관람하기도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영화 1987을 관람하기 앞서 故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관람으로 관심이 배가된 30년 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서부터 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다룬 영화 '1987'에 대한 여야 지도부의 관심이 뜨겁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에 이어 여의도 정치권에 또 한번 영화 붐이 일고 있지만 자유한국당만은 '강철비'를 선택해 대조를 이뤘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8일 오후 여의도 IFC몰에서 소속 의원들과 함께 1987을 관람했다.

    반대파측은 이번 영화 관람을 통해 "5·18, 4·19, 6월 민주 항쟁 정신을 계승하는 정체성을 가진 정당은 우리"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또 반대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의 1987과의 남다른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5년 전 전두환 정권이 학생운동조직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던 '학림사건'으로 구속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한 달 동안 고문을 받고 풀려났다.

    반대파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대표가 왜 이런 정신을 버리고 보수쪽으로 가려 하는지에 대한 문제제기"라며 "이 영화와 맞는 정당은 우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지도부도 지난 3일 최고위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국민으로부터 촉발된 민주화 열망과 개헌 논의를 2018년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으로 이어가자는 의지를 피력했다.

    87년 당시 의과대 대학원생이었다는 안 대표는 "30년 만에 또다시 개헌을 앞두고 있는 만큼 민주화 정신을 되새기고 개헌 논의에 대한 국민 열망도 모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9일 우원식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단체로 영화를 관람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짖밟은 국가 권력에 대해 국민이 일어서서 권력을 심판한 87년의 의미는 민생과 민주주의가 한 몸이라는 뜻"이라며 "기본권 신장과 경제 민주화 등 2018년의 주요 과제를 영화로 되새겨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987 흥행 돌풍에 유독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 북핵의 위험을 다룬 '강철비' 영화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홍준표 대표는 1987에는 "그런 영화도 있나"고 반문했지만, 강철비에는 "설 연휴에 꼭 보겠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철비 상영회를 열고 단체 관람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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