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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채널 복원에도 시차 '30분' 논란 재연



통일/북한

    남북 채널 복원에도 시차 '30분' 논란 재연

    판문점 개시 통화 해프닝 9시? 9시 30분?

    남북직통전화 (사진=자료사진)

     

    판문점 남북 연락 채널이 1년 11개월 만에 복원됐으나, 북한의 평양시(時) 적용에 따른 30분 시차 논란이 남북 간에 다시 연출됐다.

    판문점 남북채널 복원 이틀째인 4일 통일부 남북연락관은 평소대로 오전 9시에 북측에 통화시도를 했다. 그러나 북측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대신 북측은 9시 30분에 전화를 걸어왔다.

    우리 측 연락관이 개시 통화에서 "알려줄 내용이 있느냐"고 물었고, 북측은 "없다"면서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 하겠다"고 회신하고 통화를 종료했다.

    이처럼 남북 간 개시전화가 엇갈린 것은 남북 간에 30분의 표준시차가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광복 70주년인 지난 2015년 8월15일 0시부터 표준시 기준을 기존 동경 135도에서 동경 127도30분으로 변경하고 이를 '평양시'로 명명했다. 이 때부터 북한의 시간이 우리보다 30분 느려져 30분의 시차가 발생했다.

    북한의 평양시 적용으로 초기에는 남북 간에 신경전도 뜨거웠다.

    남북은 과거에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4시 마감통화' 원칙을 따랐는데, 북한의 평양시 적용으로 30분 시차가 생기면서 서로의 시간을 관철하기 위한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30분이 늦은 북한은 아무래도 개시통화에, 우리는 마감통화에 주도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아울러 남북은 협의를 통해 홀수 날과 짝수 날을 번갈아 가며 남북의 시간에 맞춰 통화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의 여파로 끊긴 판문점 채널이 1년 11개월 만에 복원됐어도, 30분 시차에 따른 혼란은 다시 벌어진 셈이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다만 "북측이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았다기보다는 우리 시간으로 9시에는 북측 연락관이 출근하기 전이었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앞으로 협의를 통해 개시통화와 마감통화 시간에 대해서도 북측과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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