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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병헌 뇌물' 수사 KT로 확대…검찰, 후원금 내역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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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전병헌 뇌물' 수사 KT로 확대…검찰, 후원금 내역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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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의제출 방식 확보 자료 분석 뒤 전병헌 3차 소환 검토

    GS·롯데홈쇼핑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기각당한 검찰이 롯데‧GS홈쇼핑에 이어 KT 후원금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28일 KT CR본부 등에서 후원금 납부 내역 관련 자료와 KT 관계자의 휴대전화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절차 없이 KT 측에 수사 협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CR본부는 국회 등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KT가 전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낸 배경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2015년 5월 e스포츠협회가 개최한 게임 대회 등에 메인 스폰서를 맡는 등 협회 측과 오랜 관계를 유지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e스포츠협회 후원과 관련해 필요한 자료들을 KT로부터 제출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2015년 롯데홈쇼핑이 3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e스포츠협회에 낸 정황을 확보해 전 전 수석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당시 방송 재승인 허가 심사 문제로 논란이 있던 롯데홈쇼핑 측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던 전 전 수석을 바라보고 돈을 건넸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여기에 GS홈쇼핑 역시 롯데홈쇼핑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1억5000만원을 기부하게 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지난달 28일 GS홈쇼핑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재직하던 지난 7월 기재부 예산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e스포츠협회가 맡은 PC방 지원 사업에 20억원의 예산을 줄 것을 요구한 혐의도 추가했다.

    그러나 두 차례 청구한 구속영장이 "뇌물 관련 범행이 의심되기는 하나 전 전 수석의 인식 정도나 범행관여 범위 등 죄책에 관해 상당부분 다툴 여지도 있어 보인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되자, 검찰은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KT 후원금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전 전 수석에 대한 3차 소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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