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YTN, 최남수 사장 내정자 선임… 내일 취임식



미디어

    YTN, 최남수 사장 내정자 선임… 내일 취임식

    노조, 기존 경영진의 사과 및 발전된 사장 선임 방식 마련 요구

    최남수 YTN 신임 사장 (사진=YTN 제공)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가 YTN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YTN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대회의실에서 제25기 임시 주주총회가 열렸다. 이날 안건은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18명의 주주(3274만 9973주 보유)가 참석했고, 이는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77.98%였다. 김호성 총괄상무(사장 직무대행)이 의장을 맡아 진행된 주주총회는, 대주주의 동의와 제청으로 회의를 연 지 26분 만에 의결됐다.

    최 내정자는 YTN 경제부장, 경영기획실장을 거쳤고 이후 머니투데이방송으로 적을 옮겨 보도본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임기는 이사로 선임된 오늘(28일)부터 3년이다. 29일 취임식을 열 예정이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YTN지부)는 우리사주 자격으로 참석해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 박진수 지부장은 "노사는 현 경영진이 YTN의 새로운 리더십과 회사의 미래 발전을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음을 확인하고 이를 존중한다"는 YTN 노사 합의문을 들어 김호성 상무에게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김 상무는 "제가 가지고 있는 상식은 말보다 글은 훨씬 더 무게가 있다는 것이다. 제가 글을 통해 밝힌 내용에서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김 상무는 지난 14일 "YTN 최종결재권자로서, 제 소임을 다 하면, 저는 표표히 떠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지부장은 "최고 의결권자가 교체된다면 상무는 즉시 사퇴해야 된다는 게 저의 의견"이라고 말했고, 김 상무는 "위원장 의견을 충분히 알아듣겠다"고 답했다.

    28일 열린 YTN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김호성 총괄상무 겸 사장 직무대행 (사진=김수정 기자)

     

    김 상무는 YTN지부가 문제제기한 '공정방송 이슈'와 '경영 실패'에 대해 미디어미래연구소 조사 결과 YTN이 9년간 공정성 1위를 차지한 것과, 2년 연속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 전환된 수치를 언급했다.

    YTN지부는 차기 사장 선임 때에는 구성원들의 총의를 더 잘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준기 사무국장은 "노조가 치밀하지 못했다. 회사와 사추위(사장추천위원회) 얘기할 때 이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다른 회사들은 사원들의 (사장) 임면동의제 도입,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대정신은 구성원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국민들 의견을 묻는 것이다. 다음 번 사장 뽑기 위한 절차에는 부디 저희 구성원들의 총의와 국민 열망을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이 도입돼서, 누가 봐도 YTN을 상징할 수 있는 사람이 대표가 될 수 있는 여건과 토대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대주주들에게 부탁했다.

    YTN지부는 최 내정자가 회사가 어려웠을 당시 2번 떠난 점, '개혁을 이끌 적임자'가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임명 철회를 요구해 왔다. 또한 MB 정권 당시 4대강 사업과 MB 재산 헌납 등을 높이 평가한 칼럼을 쓴 점, 이달 초 이루어진 노사 1:1 협상에서 원활한 토론을 할 수 없던 점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전국언론노동조합 김환균 위원장, 박진수 YTN지부장,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는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전후로 3자 협상을 통해 'YTN 바로세우기 및 미래발전을 위한 노사 합의'를 이뤘다. 적폐청산을 위한 독립 기구 마련, 보도국 독립 보장이 골자였던 합의문에는 주주총회에서의 사장 선임 협조도 포함돼 있었다. 다만 YTN지부는 이 합의가 '보도국 독립, 적폐청산, YTN 개혁 의지'를 의미하는 것이지 최 내정자의 부적격성에 대한 노조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박진수 지부장(왼쪽에서 4번째)이 주주총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수정 기자)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