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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파국 피했다… 최남수 사장 내정자 내일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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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파국 피했다… 최남수 사장 내정자 내일 선임

    적폐청산 독립 기구 설치·보도국 독립 보장 등 'YTN 정상화' 합의

    오는 28일 YTN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 (사진=YTN 제공)

     

    YTN 노사가 적폐청산 독립 기구 설치와 보도국 독립 보장 등 'YTN 정상화'에 합의했다. 진통을 겪었던 최남수 사장 내정자 선임은 내일(28일) 주주총회에서 정상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김환균 위원장,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박진수 지부장, 최남수 YTN 사장 내정자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로 3자 협상을 해 합의문을 도출했다.

    △2008년 7월 구본홍 사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공정방송 훼손 및 권력유착 행위, 인사 전횡, 경영상 불법행위 청산을 목적으로 하는 'YTN 바로세우기 및 미래발전위원회'(이하 '위원회') 설치 △구본홍 사장 이후 현재까지 3년 이상 부팀장 이상 보직자는 위원회 최종 판단 전까지 임원 및 보직 임명 자격 잠정 보류 △보도국 독립 최대한 보장 △경영과 보도 분리 △사장은 첫 인사에서 조직 및 인사혁신 단행할 것 △최남수 사장 내정자 등기이사 선임 정상 처리 협조 등 6가지가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합의서가 최 내정자가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세 사람은 휴일에 합의를 끝냈다. 26일 YTN지부 비대위에서 합의문에 대해 논의했고, 오늘(27일) 노조원들에게 보고한 후, 대의원 대회를 통해 최종 추인했다. 재적 36명 중 34명이 출석한 가운데 30명이 찬성했고 4명이 반대했다.

    박 지부장은 27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산 실행 의지가 담보되느냐, 보도국 독립에 대해 확고한지가 중요했다"며 "위원회를 7일 이내에 바로 설치하고 위원장과 위원 구성도 노조 동의 없이는 선임 안 되게 했다. 기구가 발족한 후 어떻게 (과제를) 실행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YTN지부는 내일(27일) 주주총회에서 최 내정자 선임 정상 처리에는 협조하지만, 우리사주 자격으로 참석해 조준희 전 사장 자진사퇴 이후 사내 공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이다.

    박 지부장은 '노사는 현 경영진이 YTN의 새로운 리더십과 회사의 미래 발전을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음을 확인하고 이를 존중한다'는 합의문 문구를 들어, "주주 입장으로서, 현재 반 년 이상 공백을 이어가는 것과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1층 로비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노조원들이 아침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수정 기자)

     

    최 내정자는 같은 날 통화에서 "YTN 구성원들이 공정방송과 과거 극복에 대한 열망과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확인했다. 공정방송 틀을 짜는 데에 역점을 두고 협상에 임했다"고 전했다.

    최 내정자는 "'기계적 균형의 공정방송'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와 아픔을 함께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정의로운 공정방송'을 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 경영적으로도 단단한 기반을 만들어 공정방송 동력을 확보하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YTN지부는 지난달 5일 YTN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가 '개혁을 이끌 적임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최 내정자가 YTN이 어려웠을 당시 2번이나 회사를 떠난 점과, 이달 초 이루어진 1:1 협상에서 원활한 토론을 할 수 없던 점도 지적됐다.

    그러나 사장 내정 53일 만에 YTN 노사가 합의문에 서명함으로써, 당장의 파국은 막았다. YTN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사옥 7층 대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최 내정자를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다음은 합의문 전문.

    YTN 바로세우기 및 미래발전을 위한 노사 합의문

    ㈜와이티엔 대표이사 내정자와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이하 '노사')는 대표이사 내정자 선임 이후 갈등과 혼란이 빚어진 데 유감을 표명하고 치유와 화합을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하고, 아래와 같이 합의한다.

    1. 노사는 2008년 7월 구본홍 사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공정방송 훼손 및 권력유착 행위와 조직의 통합을 해친 인사 전횡, 경영상 불법 행위 등을 청산하는 것이 YTN 정상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하고, 대표이사 내정자는 취임 후 7일 이내에 'YTN 바로세우기 및 미래발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설치한다. 회사는 '위원회'의 조사 과정에 적극 협력하고 필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위원회’의 결정 사항은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2. 2008년 7월 구본홍 사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3년 이상 보직(부팀장 이상)을 맡았던 간부들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임원 및 보직 임명 자격을 잠정 보류한다. 단, 지역본부와 지국은 보류 대상에서 제외한다. 상기 간부들의 경영 보직 임명이 필요할 경우 '위원회'의 신속처리 절차에 따른다.

    3. YTN의 정체성이자 핵심 기능인 보도의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위해 현 보도본부를 '보도혁신본부'로 명칭 변경하고, '혁신TF'를 본부장 산하로 이관해 '혁신TF안'이 성공적으로 실현되도록 한다.

    4. 경영과 보도의 분리는 '언론의 독립성, 공정성' 실현을 위한 기본 전제임을 인식하고, 내정자는 보도국이 국장 책임 하에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최대한 지원한다.

    5. 회사는 대표이사 취임 후 이뤄지는 첫 인사에서 조직혁신과 인사혁신을 단행한다. 노사는 현 경영진이 YTN의 새로운 리더십과 회사의 미래 발전을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음을 확인하고 이를 존중한다.

    6. 노사는 오는 12월 28일 오전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남수 대표이사 내정자의 등기이사 선임 건을 정상 처리하도록 협조한다.

    7. 본 합의서는 내정자가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에는 노사 간 체결한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2017년 12월 2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김 환 균
    YTN지부장 박 진 수
    ㈜와이티엔 대표이사 내정자 최 남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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