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 블로그
'기생충 전문가'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른바 '문빠' 논쟁에 기름을 부은 지 5일 만이다.
서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에 게재한 '문재인 지지자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란 글에서 "제 글로 인해 문 대통령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이 화가 나셨지요. 이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문 대통령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용납하지 못하며 기자 폭행마저 정당화 시킨 분들을 '문빠'로 칭했고, 이 분들은 70%에 달하는 정상적인 지지자와 다른 분들이라고 규정했다"며 "그 점을 미리 밝히지 않은 탓에 본의 아니게 건전한 지지자들마저 환자로 모는 결과를 초래했다. 차후 글 쓸 때는 좀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쓰겠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이는 전적으로 제가 글을 못 쓴 탓이며, 이에 따른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문빠'의 존재가 문 대통령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문빠'에 대한 비판적 발언이 필요하다는 제 문제의식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의 SNS 글을 인용하며 속칭 '문빠'의 태도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게재 한 바 있다.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을 근접에서 취재하던 한국 수행기자단이 중국인 경호원에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확산된 직후였다.
조 교수는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주장과 같은 한국 기자가 원인을 제공했을 거라는 뉘앙스의 글을 게재했다.
서민 교수는 이날 조기숙 교수의 발언을 겨냥하여 "삼국지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이 조조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조 씨 중엔 중국의 후손들이 꽤 있다"며 "조 교수가 중국 경호팀의 한국기자 폭행사건을 중립적으로 보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조 교수를 비판했다.
이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정신병자', '환자’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조 교수가 서 교수의 글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내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설전이 이어졌다. 이에 문 대통령 지지자들까지 논쟁에 가세하면서 상황은 '서민 교수 대 문재인 지지자'라는 대결구도로 확대 됐다.
서 교수는 또, "모 신문에서 제가 '문빠들의 댓글을 캡처하고 있다'고 돼있던데, 이건 마치 명예훼손 댓글을 고소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며 "기자가 제 의도를 잘못 이해한거다. 어떤 글이든 고소할 마음이 없다. 그러니 외모든 정치성향이든 마음껏 욕하셔도 된다"고 해명했다.
서 교수는 끝으로 "제가 사과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데는 몇몇 분들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 진행자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