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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조명균 장관 "北 핵무력 완성 선언, 예상보다 이르다"

    "핵 무력 완성 뒤 美 담판 언급했으니, 北 행보 주목"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0일 북한의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과 관련해 "저희가 판단했던 것보다 북한이 조금 이르게 평가를 내린 것 아닌가 하는 일차적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한반도경제포럼' 특강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ICBM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재진입하는 기술, 최종유도해서 원하는 지점에 보내고 원하는 타이밍에 폭파시키는 것과 관련해서는 얼마 전까지는 한계에 봉착한 동향이 있었다"며, "실제로 북한이 완전히 (핵무력 개발을) 완료한 것인가 좀 더 면밀한 판단과 평가가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북한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올 것인가, 여전히 협상에 뒤로 빼면서 이런 도발 같은 것도 몇 차례 더 할 수 있는, 그런 식으로 이어질 것인가 주목하면서 판단해야 되는 측면이 있다"며, "북한이 핵무력 완성 후에 미국과 담판 짓겠다는 얘기를 공공연히 해왔기 때문에 비핵화 협상에서 어떻게 나올지가 주목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평창 올림픽, 김정은 신년사,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등이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년의 계기라면서, "우리가 내년에 예상되는 계기를 잘 활용해서 북핵문제와 남북관계에 국면전환하는 계기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과 한미군사훈련이 공교롭게 겹치기 때문에 이 상황을 어떻게 잘 풀어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만에 하나 임박한 시점에 또다시 도발하면 평창 올림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평창 올림픽을 안정된 분위기에서 잘 치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화성 15형 시험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도 내년 2, 3월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 한미연합훈련의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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