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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방문' 스리랑카 대통령, 문 대통령 영접에 "영광"

'조계사 방문' 스리랑카 대통령, 문 대통령 영접에 "영광"

"어느 나라 정상도 공식일정 전 이렇게 만나주신 것은 처음"

조계사를 방문한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우측 세번째)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자신의 초청으로 국빈 방한 중인 의 친교행사를 위해 조계사를 방문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지난 3년 동안 많은 나라를 방문했지만 어느 나라 정상도 공식일정 전에 이렇게 만나주신 것은 처음"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국빈 방만한 시리세나 대통령의 첫 방한 일정지인 조계사를 찾아 일주문가지 시리세나 대통령을 마중나갔다. 이후 문 대통령은 대웅전 참배를 마친 후 총무원으로 이동해 총무원장 설정스님과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내일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에서 뵙기 전에 조계사를 방문하신다고 하여 반가운 마음에 시리세나 대통령님을 맞이하기 위해 나왔다"며 "또 얼마전 훌륭한 인품과 덕망을 겸비하신 설정스님께서 총무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이 자리에서 함께 뵙게 되어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스리랑카는 대표적인 불교국가이고 한국도 과거에 불교가 융성했던 나라로써, 양국이 불교문화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특히 한국의 대표적 불교종단인 조계종의 총본산인 이곳 조계사 석탑에는 스리랑카의 다르마필라 스님이 전해 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시리세라 대통령께서 기증해 주신 '마하보리수'가 자라고 있다. 오늘 이곳 조계사에서 시리세나 대통령님을 만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시리세나 대통령은 "문 대통령님과 총무원장님을 뵙게 되어 큰 영광이며, 대통령께서 최근 취임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한국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최근 스리랑카에서는 2017년 유엔 석가탄신일 행사를 개최한 바 있는데, 대표단을 파견해 주신 것에도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특히 "내일 공식 일정이 있는데도 문 대통령께서 시간을 따로내어 저를 만나러와 주신 것은 스리랑카와 스리랑카 국민과 저에게 큰 영광"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얼마나 실용적이고 편안한 분인지를 보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또 "지난 40년간 한국은 스리랑카의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고, 특히 KOICA를 통해 금융 등 많은 지원을 받았다"며 "이제 우리는 한국과 스리랑카 수교 40주년을 기쁘게 기념하고, 미래를 보면서 양자관계를 더욱 돈독히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개발 분야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가까운 친구관계이며, 스리랑카는 국제무대 협력에서 한국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스리랑카는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의 각종 결의안 등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관련 제재 결의안도 잘 준수하고 있고, 북한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과 스리랑카는 불교문화의 공유만이 아니라, 식민지배·권위적 통치·내전·민주화 추구 등의 과정에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스리랑카는 한국의 경험을 공유할 좋은 파트너 국가"라며 "양국 관계는 지난 40년 동안 눈부시게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 새로운 40년의 또 다른 발전을 함께 이룰 좋은 동반자"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시리세나 대통령과 저는 국민 중심, 민주주의와 인권,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국정철학도 닮았다. 그리고 시리세나 대통령과 저는 서민출신이고, 지방출신이라는 점도 같다"며 친근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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