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등 야당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미애 대표는 8일 "어제 회담은 튼튼한 한미 동맹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군사적 억지력을 확실히 다지고 한편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치외교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강력한 군사적 대응체계 구축과 평화적 방식에 의한 해결이라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일관되게 견지해 온 원칙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자고 했던 자유한국당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우호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한국 핵잠수함이나 전략자산 획득 문제 등에서도 긍정적인 입장이 나왔기 때문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이 줄곧 문제 제기한 '코리아 패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리아 패싱은 없다'고 답한데 대해서도 "대단히 긍정적인 말씀이라고 해석을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균형외교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러시아·유럽연합(EU) 등과의 외교관계를 다변화하겠다고 언급해서 오해를 불식시킨 것도 잘한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동 체제를 재확인한 것은 매우 다행스럽다"면서도 "'미국의 일자리를 만들러 왔다', '무역 적자를 해결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 한미 FTA는 이명박 정부에서 재협상을 통해 이미 상당부분을 양보한 것이다. 또 ISD 등 독소조항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번에 또 다시 양보한다면 국회 비준 과정에서 엄청난 진통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