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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지방선거 전 통합 가능성 시사…反文 통합은 '난기류'



국회/정당

    유승민, 지방선거 전 통합 가능성 시사…反文 통합은 '난기류'

    홍준표, "朴 제명 순리대로 처리될 것" 장담했지만…당내 반발 거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라도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내 개혁세력까지 아우르는 '중도·보수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통합에 대해 전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이어서, 당내 통합파의 한국당 합류 움직임에서 촉발된 당 진로 논의에 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내년 3, 4, 5월 그 때에 가서 문재인 정부, 또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돼 있을지 모른다"며 "그 때에 가서 만약 바른정당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지지를 받고, 만약 정계개편의 판이 흔들리면 저는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개혁 보수를 갖고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전 야권 통합에도 열려있다는 뜻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그는 선거 후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 더 명분 있는, 그런 보수대통합의 기회가 분명히 올 거라고 본다"며 "저는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고, 통합을 하려면 국민이 박수를 치는 통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박수 치는 통합을 위해선) 옛날 그런 낡고 부패한 보수가 아니라 새로운 개혁 보수의 길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저는 한국당과 국민의당에 전부 다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개혁보수 노선을 유지하며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이를 기반으로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한국당 내 개혁세력을 아우르는 대통합을 주도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이 같은 유 의원의 발언에는 지방선거와 문재인 정부 견제를 이유로 들며 조만간 한국당에 합류하려는 당내 통합파를 설득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의원을 구심점으로 한 통합파는 오는 3일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을 강행하면, 이를 명분으로 6일 쯤 한국당에 합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홍 대표가 당내 친박계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면서 '제명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바른정당 의원총회에서 당 진로에 대한 논의가 오는 5일로 밀린 것도 3일 한국당 최고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통합파의 초조한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친박계가 다수 포진한 한국당 재선 모임에서도 홍 대표가 추진하는 '박근혜·서청원·최경환 3인 출당'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일 홍 대표와의 오찬에서 내부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런 이유에서 일각에서는 3일 최고위가 연기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지만, 홍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강행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는) 순리대로 처리될 것"이라며 "(최고위) 연기는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출당에 실패할 경우 보수통합 구상은 물론 리더십까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사실상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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