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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혁신위원장 "3인 출당 실패하면 홍준표도 책임져야"



국회/정당

    류석춘 혁신위원장 "3인 출당 실패하면 홍준표도 책임져야"

    혁신위 긴급성명…서청원·최경환 "역사적 죄인" 강력비판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31일 '박근혜·서청원·최경환 3인 출당' 문제와 관련해 "만약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방향으로 당이 나가지 않으면 저희가 사퇴함은 물론, 그런 결과를 만들어낸 홍준표 대표도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혁신위가 앞서 권고한 3인 '자진 탈당 권유' 조치, 즉 출당에 실패하면 홍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혁신위의 긴급 성명에는 출당 절차 진행에 강하게 반발하는 서, 최 의원을 정면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혁신위는 "우파 몰락의 책임을 외면한 채 작은 이익에 파묻혀 공작적인 정략과 술수로 여전히 당을 분열로 이끄는 작금의 사태에 혁신위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좌파 독재로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국가정체성이 위협받는 상황을 외면한 채, 탐욕과 거짓의 술수로 당을 분열시키는 모습은 반혁신적 정치모리배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혁신위는 나아가 이들을 "역사적 죄인"이라고 표현하며 "그 책임을 묻길 재차 권고한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반문(반문재인)과 선거 승리를 중심에 둔 '보수통합 3단 경로'도 제시했다.

    첫 번째론 "바른정당과 보수세력의 소(小) 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좌파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거점은 국회이며, 이를 위해 보수우파 정당은 국회에서 최소한 120석을 확보해야 체제교체 입법을 저지할 수 있다"고 통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두 번째 단계로는 "한국당은 자유민주적 가치를 존중하는 시민사회와 소통과 연대 강화 등 중(中) 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당 사무처 시민사회국 신설을 시작으로 자유민주적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연대는 물론 과감한 인재영입을 실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론 "중도보수 세력 전체를 포괄하는 대(大) 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중도세력을 포섭해 당의 외연을 최대한 확대하면, 집권여당의 오만과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뿐더러 장기적인 차기 정권 창출의 청사진과 비전을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혁신위는 그러면서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의(大義)를 쫓는 이번 혁신이 성공하지 못하면 한국당과 보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 3인 출당이 통합을 위한 첫 단계임을 강조한 셈이다.

    혁신위는 "역사적, 정치적 책임을 호도한 채 개인영달을 위한 정치술수를 자행하는 반혁신의 망동에 동조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 역시 역사적 죄인으로 규정한다"며 "한국당은 당직배제 등 강력한 추가 조치로 당을 분열시키고 보수통합을 가로막는 역사적 범죄 행로를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3인 출당에 대한 내부 반발을 당 차원에서 사전에 강력하게 차단해야 한다는 뜻이지만, 홍 대표 친위대격인 혁신위의 이 같은 성명이 효과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당 전체 의원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초·재선 의원들은 다음 달 1일 잇따라 회동해 홍 대표와 친박 간 갈등 등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 사이에서는 서, 최 의원은 물론, 당내 분열을 야기한 홍 대표 역시 사퇴해야 한다는 양비론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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