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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우리은행 택했다" 신기성의 근거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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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러 우리은행 택했다" 신기성의 근거있는 자신감

    '올 시즌은 다릅니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이 28일 우리은행과 올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인천=WKBL)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아산 우리은행의 공식 개막전이 열린 28일 인천 도원체육관. 경기 전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의 표정은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신한은행이 올 시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데다 다소 부진했던 지난 시즌을 만회해야 할 대장정의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그동안 준비를 나름 한다고 했지만 역시 가드진이 살짝 불안하다"고 짐짓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신한은행은 베테랑 최윤아가 은퇴한 데다 주전 김규희가 무릎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신 감독은 "상대 높이의 약점을 잘 공략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사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 감독은 사령탑 2년차 시즌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처음 감독이 된 뒤 맞은 지난 시즌의 시행착오를 겪은 뒤 경험이 쌓인 근거가 있는 자신감이었다.

    신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처음 사령탑을 맡아 의욕이 넘쳤다"면서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다르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외국인 선수도 내가 생각하는 농구에 맞춰서 뽑았다"면서 "하지만 그런 것은 다치지 않은 다음의 일이더라"고 경험도 들려줬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은 모건 턱과 아둣 불각 등 외인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교체 홍역을 치렀고, 결국 아쉽게 4위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일단 지난 시즌의 교훈을 얻은 신한은행은 튼튼한 외인들을 뽑았다. 신 감독은 "우선 안 다치고 잘 뛰는 선수가 최고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카일라 쏜튼, 르샨다 그레이 모두 건강하게 시즌을 맞았다.

    '오늘은 내가 가드' 신한은행 포워드 김단비가 28일 우리은행과 개막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인천=WKBL)

     

    이런 자신감은 개막전부터 드러났다. 올 시즌 신한은행은 타이틀 스폰서로 공식 홈 개막전을 치른다. 상대는 최강 우리은행, 최근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거둔 팀이다. 지난 시즌 신한은해은 우리은행에 1승6패로 밀렸다. 신 감독은 "물론 우리은행의 전력이 예년만 못하다 해도 관록이 있는 팀"이라면서 "하지만 피해서는 결코 우승에 이를 수는 없다"며 개막전 상대로 택했다.

    초반부터 신한은행은 달라진 경기력으로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베테랑 김연주가 볼 운반을 하며 가드 윤미지의 어깨를 가볍게 하면서도 3점포 2방을 꽂았다. 쏜튼도 활발히 뛰면서 상대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양 팀 1쿼터 최다 13점을 쏟아부었다. 박헤진이 7점으로 분전한 우리은행에 24-19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신한은행은 더욱 기세를 올렸다. 내외곽 유기적으로 패스가 돌면서 좋은 리듬이 이어졌다. 5분께 김단비의 날카로운 백도어 패스를 받은 쏜튼의 골밑슛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신한은행은 전반을 42-28, 14점 차로 마쳤다.

    5년 연속 우승팀 우리은행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았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뛰는 3쿼터 힘을 냈다. 나탈리 어천와와 아이샤 서덜랜드를 앞세워 골밑을 보강한 우리은행은 3쿼터 종료 2분44초 전 9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레이의 골밑슛에 이어 에이스 김단비가 날카로운 돌파로 다시 점수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종료 직전 쏜튼의 번개같은 레이업까지 58-42로 더 점수를 벌린 채 4쿼터를 맞았다.

    결국 신한은행은 4쿼터 우리은행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66-59 승리를 거뒀다. 쏜튼이 양 팀 최다 24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김단비는 종료 2분 10초 전 결정적 버저비터 미들슛을 포함해 양 팀 최다 8도움(4점)으로 승리를 조율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14점 12리바운드, 김정은이 15점 3도움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양지희, 이선화, 김단비 등의 골밑 공백과 교체 용병의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위성우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패배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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