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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51일…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 제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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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파업 51일…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 제출돼

    고영주 "자진사퇴 없다" 의사 재확인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가 김장겸 사장-고영주 이사장 퇴진 및 방송 정상화 총파업을 벌인 지 오늘(24일)로서 51일째를 맞은 가운데,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이 제출됐다.

    방문진 소수이사 3명(유기철·이완기·최강욱)은 23일 오후 방문진 사무국에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결의의 건'을 제출했다.

    이들은 "2015년 8월 제10기 방문진이 출범한 이후, MBC는 안광한, 김장겸 두 사장을 거치면서 끝없이 추락했다. MBC는 공정성, 신뢰도, 경쟁력, 영향력 등에서 최하위를 기록했고 뉴스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졌다. 역량 있는 언론인들이 취재와 제작현장에서 배제되면서, 공영방송 MBC는 동료 선후배 사이의 끈끈한 관계와 치열한 토론문화가 사라졌고, 맨파워도, 열정도, 결속력도 없는 죽은 조직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가 이렇게 된 일차적 책임은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있다. 하지만 더 본질적인 책임은 MBC의 공적 의무와 경영의 관리·감독을 맡은 방문진에 있음은 불문가지다. 특히 방문진의 대표로서 역할과 직무를 방기한 채 MBC경영진의 잘못과 비리를 앞장서 감싸고 비호해 온 고 이사장의 책임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MBC 불법경영과 경영진의 부도덕을 은폐·비호해 MBC의 공적 의무의 실현과 경영의 관리 △감독이라는 방문진의 기본 책무 방기 △ MBC 구성원들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MBC의 특정 임원과 함께 모의하고 교사하는 등 불법 자행 △편파적으로 이사회를 이끌고, 다수를 내세워 정관이나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등 부당한 방식으로 방문진 운영 △MBC 본사 등으로부터 골프접대와 고가의 선물을 받아 이사장으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실추시켰고, MBC사옥 처리 과정에서도 권한 남용 △공당의 대표(문재인)를 공산주의자로 낙인찍는 등 이념편향적 발언 반복 등을 고 이사장의 해임 사유로 들었다.

    그러나 고 이사장은 '자진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조에서) 여의도 사옥 매각 문제, 호화 골프 접대 문제, 무기명 회원권 사용 문제 등 비리를 거론하니까 약해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오더라"며 "(이런 때 자진사퇴하면) 마치 비리가 있어서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 자진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남아있는 방문진 구 여권 이사(현 야권 이사) 3인(권혁철·김광동·이인철)의 자진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도 "0.1%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MBC 임직원들과 방문진 구 여권 이사들, 이른바 '애국세력'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고영주 이사장을 해임할 경우 해임무효소송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파업 중인 MBC본부에 대해서는 "김원배 이사가 그만뒀는데 (파업을 안 끝내고) 왜 안 돌아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MBC 영향력·신뢰도 등 각종 지표 상황이 나빠진 것에 대해서는 "광우병, 김현희 보도 같은 왜곡조작방송이 지금은 안 나오지 않느냐"며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고 이사장의 불신임이 가결되면 고 이사장은 직을 잃고 비상근 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 방문진에서는 유의선 이사와 김원배 이사 등 구 여권 이사 2명이 사퇴해 7명만이 남았다. 정권이 교체되면서 공석인 두 자리를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하게 돼 6:3 구도가 4:5로 역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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