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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선전포고? PO 득점新 갈아치운 두산 방망이가 간다



야구

    KIA에 선전포고? PO 득점新 갈아치운 두산 방망이가 간다

    두산의 플레이오프 MVP 오재일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 마운드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사진은 지난 7월30일 잠실 KIA전에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오재일의 모습 (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된다. 어떤 투수가 나오느냐, 상대팀의 투수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늘 최상의 마운드 운영을 하고 투수도 신중한 투구로 일관하는 단기전에서는 저득점 싸움이 펼쳐지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지만 두산 베어스의 폭발적인 화력은 주목할만 하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 플레이오프 무대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로서는 신경이 쓰일만 하다. 그 정도로 두산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두산은 21일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홈런 4개, 9타점을 몰아친 오재일의 활약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14-5로 누르고 최종 전적 3승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5-13으로 패한 잠실 1차전이 끝나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페이스는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그 이상이었다. 두산은 잠실 2차전에서 17점을 뽑았고 마산 3,4차전에서는 각각 14득점씩 올렸다.

    두산의 플레이오프 4경기 평균 득점은 12.5점. 플레이오프 팀 최다 평균득점이다. 역대 KBO 플레이오프 단일 시리즈에서 10득점 이상 경기를 세 차례나 달성한 팀은 두산이 역대 최초다. 이전까지는 한 시리즈에서 두자릿수 득점 경기를 2번 이상 기록한 팀도 없었다.

    두산의 플레이오프 팀 타율은 0.355, 출루율은 0.462로 모두 높았다. 4경기에서 무려 12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두산의 팀 장타율은 0.645였다.

    김태형 감독이 "타격감이 이렇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지난 2년동안 한국시리즈에서 안타 1개 쳤나? 아마 그랬을 것"이라며 농담 반 진담 반 칭찬을 아끼지 않은 오재일의 활약이 단연 발군이었다.

    오재일은 4경기에서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을 몰아치며 플레이오프 MVP에 올랐다.

    4번타자 김재환 역시 4경기 타율 0.471(17타수 8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해 절정의 타격 감각을 자랑했다. 김재환과 오재일로 이어지는 두산의 왼손 중심타선은 KIA가 가장 경계해야 할 타순으로 떠올랐다.

    두산이 이번 시리즈에서 스코어를 뒤집은 역전 횟수가 3차례, 추격을 펼쳐 동점을 만든 횟수는 1차례, 동점 상황에서 균형을 깬 횟수는 1차례였다. 흐름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득점을 올린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은 높은 평가를 받을만 했다.

    NC 마운드는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 등 체력과 집중력 소모에 있어 정규리그와는 비교가 안되는 가을야구 6경기를 치르고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특히 불펜은 시즌 막판부터 지친 기색을 보였다.

    김경문 NC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역경 속에서도 최상의 마운드 운영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두산의 화력이 한수위였다. 특히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3차전에서 김경문 감독조차 "예상 못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큰 변수가 됐던 해커의 조기 강판은 NC에게 뼈아팠다. 반대로 두산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변수는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다. 포수 양의지는 지난 3차전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고 4차전에는 아예 뛰지 못했다. 두산은 "허리 단순 염좌인 것으로 나타났고 상태를 계속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지만 포수는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이라 안심하기는 이르다. 양의지는 마운드를 이끄는 안방마님 역할을 잘할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 안정된 스윙, 노림수 등으로 뛰어난 타격 감각을 뽐냈다. 양의지의 몸 상태는 한국시리즈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외야수 박건우도 4차전 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교체됐다.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4경기만에 끝내면서 3일 쉬고 한국시리즈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오는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1차전 전까지 주축 선수들의 건강이 회복된다면 플레이오프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공격 야구와 헥터, 양현종 등을 앞세운 KIA 마운드의 진검승부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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