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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가을 사나이' NC 해커, 끝내 극복하지 못한 '두산 포비아'



야구

    '新가을 사나이' NC 해커, 끝내 극복하지 못한 '두산 포비아'

    3⅔이닝 7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져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3⅔이닝 7사사구 7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NC 제공)

     

    외국인 선발 투수 에릭 해커는 NC 다이노스 가을야구의 영웅이었다. 5차전까지 치른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에서 NC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해커의 존재감 덕분이다.

    해커는 1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이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는 데 디딤돌을 놨다. 특히 벼랑 끝 승부에서 그의 진가가 빛났다. 해커는 가을야구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종 5차전에서 다시 한 번 선발 투수로 등판해 6⅓이닝을 소화하면서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결국 N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해커가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해커는 13⅓이닝을 책임지면서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평균자책점은 0.68. 삼진은 이닝당 1개 이상인 14개나 솎아냈다. NC의 가장 믿을만한 선발 카드가 해커였다.

    그리고 해커는 팀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중요 길목인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해커는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5피안타 7사사구 7실점(6자책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앞선 경기 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의 해커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에 나섰지만 사사구는 5개였다. 그러나 이날은 무려 몸에 맞는 볼 2개 포함 7개를 내줬다. 제구가 흔들린 것이다.

    '두산 포비아'도 풀지 못했다. 해커는 2015시즌 두산과 치른 플레이오프에 2차례나 등판했다. 그러나 모두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해커는 4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 5차전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5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해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7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나름 호투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또다시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은 초반부터 무너졌다. 해커는 1회초 1사 이후 류지혁과 박건우에 연속 볼넷을 허용해 1, 2루에 몰렸다. 4번 타자 김재환과 승부에서 2루수 박민우의 호수비 덕분에 병살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지만 흔들리는 제구는 우려를 자아냈다.

    해커는 2회초 두산 타선에 제대로 공략당했다. 1사 이후 박세혁에 몸에 맞는 볼과 최주환에 중견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8번 타자 오재원의 내야 큰 바운드 공을 병살로 처리하려다 송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박세혁은 홈을 밟았다.

    해커의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허경민의 안타로 만들어진 만루 상황에서 민병헌에 만루 홈런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해커는 3회최에도 오재일에 홈런을 헌납했고 4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구창모에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이후 승계 주자가 홈까지 들어와 해커의 실점은 7점까지 늘어났다.

    가장 믿음직한 카드였던 해커가 '두산 포비아' 극복에 실패하면서 NC는 두산에 3-14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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