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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상태 성추행' 들키자 살해…이영학 살해동기 밝혀져



사건/사고

    '수면상태 성추행' 들키자 살해…이영학 살해동기 밝혀져

    警, 오전중 이씨 검찰 송치 뒤 공식브리핑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현장검증을 위해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딸의 여중생 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아빠' 이영학(35) 씨의 범행동기가 밝혀졌다. 그는 성추행한 피해 여중생이 잠에서 깨 저항하자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1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30일 낮 친딸에게 친구 A(14)양을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부르게 했다.

    이씨는 집으로 찾아온 A양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를 먹인 뒤, 몸을 만지는 등 음란행위를 하다가 잠이 들었다.

    의식이 돌아온 A양은 저항했고, 이씨가 이런 A양을 목 졸라 살해했다는 게 경찰의 조사결과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지난달 5일 자택에서 투신자살한 아내가 평소 A양을 예뻐했기 때문에 그를 특정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을 수사 중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전 중 이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뒤 이번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중생을 살해한 ‘어금니아빠’의 딸 이모(14)양이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서울북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한편, 이씨의 14살 난 딸에 대한 구속영장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전날 기각됐다.

    경찰은 딸이 직접 A양 살해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아빠를 도와 시신을 가방에 실어 차로 옮기는 등 유기 현장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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