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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성애 VS 현실성…'희생부활자'가 던진 승부수

    영화 '희생부활자' 스틸컷. (사진=쇼박스 제공)
    진부한 모성애인가 아니면 현실적 판타지 스릴러인가. 곽경택 감독의 영화 '희생부활자'가 중요한 기로에 섰다.

    영화 '희생부활자'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희생부활자' 즉 'RV'(Resurrected Victims)의 정의를 알아야 한다. '희생부활자'는 억울한 죽음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희생자들을 뜻하는 말로, 좀비와는 다르지만 자신을 죽인 범인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범인을 응징하면 발화돼 소멸하게 된다.

    '좀비물'을 연상시키는 다소 비현실적인 소재이지만 곽경택 감독은 이 같은 소재에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사건들과 수사 과정을 접목시켜 현실에 안착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얼핏 '검은 사제들'을 연상시키지만 근본적인 분위기가 다른 이유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판타지로 풀어나가는 방식을 택하지 않은 탓이다.

    곽경택 감독은 10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희생부활자' 언론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양 좀비와 동양 귀신 사이에서 RV라는 존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이어 "현실적인 배경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고, 체내 발화 등 원인 불명의 사건들을 영화적으로 접목했다"면서 "소설에는 비가 오는 설정이 없었지만 화면 느낌에서만이라도 비가 주는 묘한 질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사 서진홍(김래원 분)에 대한 어머니 최명숙(김해숙 분)의 모성애를 비롯한 '가족애'가 주된 메시지로 남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희생부활자'라는 독특한 소재의 미스터리 스릴러가 한순간에 가족 드라마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반전 또한 기존 영화들에서 봐왔던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곽경택 감독은 "소재와 모성애라는 주제 때문에 갑론을박이 있었다.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그래도 마지막은 이렇게 끝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편집까지 갈등했던 부분"이라며 "모자(母子) 간 기본적 윤리가 무너지는 뉴스를 많이 봤고 안타까웠다. 처음과 끝의 결이 달라져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고민했던 지점을 밝혔다.

    '희생부활자'는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어머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배우 김래원, 김해숙, 성동일, 전혜진 등이 출연하며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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