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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전도 '변형 스리백'…신태용호의 계속되는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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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전도 '변형 스리백'…신태용호의 계속되는 실험

    "안이한 선수는 선발하지 않을 것"

    지난 7일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스리백을 구축했던 대표팀의 수비진. (왼쪽부터) 장현수, 김주영, 권경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계속되는 졸전으로 궁지에 몰린 신태용호가 두 번째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도 '변형 스리백'을 가동한다. 이미 실패를 맛본 전술이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한 과정으로 삼겠다는 계산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의 티쏘 아레나에서 모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후 지난 7일 치른 러시아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 2-4로 패배의 쓴맛을 본 신 감독은 모로코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신 감독은 모로코전에서도 스리백을 가동한다. 최종예선 두 경기에서 포백으로 경기에 나섰던 대표팀은 이번 유럽 원정을 앞두고 K리거를 제외한 해외파로만 명단을 꾸렸다. 그러나 풀백 자원인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허벅지 햄스트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공백을 채우지 못해 스리백을 꺼내 들었다.

    '변형 스리백'은 기본적으로 스리백을 가동하지만 중앙 수비수인 장현수(FC도쿄)가 상황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로 역할을 옮기는 '포어(Fore) 리베로'를 맡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술은 러시아전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권경원(톈진 취안젠)-장현수-김주영(허베이 화샤)으로 이어지는 수비진을 구축했지만 마크해야 할 선수를 놓치는 등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풀백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다시 포백을 가동할 수도 없는 상황. 신 감독은 다시 스리백을 쓰는 대신 장현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를 교체한다. 김주영과 권경원이 빠지고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과 김기희(상하이 선화)가 모로코전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머지 포지션에서도 실험을 계속한다. 모로코전에서는 러시아전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들 모두에 출전 기회를 줄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감독은 9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 본선의 로드맵을 짜기 전에 선수들의 경쟁력이 어떤지 모두 테스트 해봐야 한다"라며 "선발해서 써보지도 않고 '이 선수는 어떨까?' 고민하다 보면 월드컵 최종명단을 짤 때 고심만 커지게 된다"라고 밝혔다.

    오른쪽 윙백으로 나서며 합격점을 받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다시 한 번 같은 포지션을 소화한다. 왼쪽 윙백은 김영권(광저우 헝다) 대신 임창우(알 와흐다)가 출전한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보경(가시와 레이솔)이 나서고 김승규(빗셀 고배)를 대신해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골키퍼 장갑을 낄 예정이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태극마크가 주는 사명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월드컵 시즌이다. 대표팀을 쉽게 생각하는 선수는 절대 합류할 수 없다"며 "안이하고 방심하는 선수는 가차 없이 뽑지 않을 것이다. 사명감과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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