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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4실점' 이대로라면 월드컵은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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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 4실점' 이대로라면 월드컵은 뻔하다

    신태용호 첫 득점을 기록한 권경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반전을 노렸지만, 러시아에 4골이나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공격도 마찬가지다. 후반 막판 2골을 넣었지만, 예선을 치르지 않고 있는 러시아가 상대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강호들을 생각하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신태용호는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2연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논란이 됐다. 9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한국 축구를 돕겠다"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사령탑 교체 논란까지 발생했다. 러시아전은 신태용호에게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아야 할 경기였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4위 러시아를 상대로 고전하면서 월드컵 본선 전망을 어둡게 했다.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월드컵 성적표는 뻔하다.

    김환 JTBC 해설위원은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아주 작은 희망이 있었지만, 4골을 먹힌 이상 공격 전술은 의미가 없다"면서 "어차피 월드컵에서는 우리가 약팀이기에 실점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월드컵에서 만날 3개 팀은 러시아와 비슷하거나 무조건 그 위 팀이다. 러시아 수준의 팀에게 4실점은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수비는 변명의 여지 없이 와르르 무너졌다.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를 상대로 스리백을 가동했다. K리거들이 없는 가운데 권경원(톈진 취안젠)-장현수(FC도쿄)-김주영으로 스리백을 꾸렸다. 왼쪽 윙백에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배치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정신을 못 차렸다. 여러 차례 실수를 범했고, 결국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표도르 스몰로프를 완전히 놓치며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10분과 11분에는 김주영(허베이 화샤)의 자책골이 연거푸 나왔다. 후반 38분에도 알렉세이 미란추크를 아무도 쫓아가지 않았다.

    김환 해설위원은 "수비는 조직력을 강화하든지, 새 얼굴을 발굴하든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공격은 작은 희망이라도 보였다. 전반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권창훈(디종FCO),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원터치 패스를 통해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막판 권경원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골도 터졌다.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활약도 괜찮았다.

    김환 해설위원은 "이청용이 생각보다 컨디션 유지가 잘 됐다는 것과 권창훈이 유럽 물을 먹으면서 그래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희망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작은 희망이다.

    김환 해설위원은 "공격이 그 전보다 나아졌지만, 러시아의 조직력이 흐트러진 다음이라 2골에 굉장히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면서 "진짜 오랜만에 골을 넣었다 정도 수준의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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