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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개미 찾아라" 총력대응…유입경로 '오리무중'



부산

    "살인개미 찾아라" 총력대응…유입경로 '오리무중'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 불개미가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부산항만공사 등은 곧바로 조사와 방역 작업에 나섰다.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이른바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정부가 전국 주요 물류 시설로 방역 대상을 확대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 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여왕개미의 행방과 외래종인 붉은 불개미가 유입된 경로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 살인 개미 공포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조사 대상 기관 34곳으로 확대…감만부두 1차 현장 조사 마무리 단계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 불개미가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부산항만공사 등은 곧바로 조사와 방역 작업에 나섰다.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항만공사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은 5일 부산항 감만부두 전역에 대한 1차 현장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역본부 등은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뒤 감만부두 전역을 87개 구역으로 나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개미를 유인하는 트랩 163개를 설치하는 동시에 검역관들이 육안으로 조사하는 방식이다.

    검역본부는 하루 전까지 64개 지점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날 1차 현장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추가로 발견된 붉은 불개미나 피해 사례는 없다고 검역본부는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오는 9일 정부 부처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 2차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조사가 마무리된 뒤에도 예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검역본부는 밝혔다.

    방역 당국은 붉은 불개미 공포가 확산하자 조사 대상지를 전국에 있는 주요 물류 시설로 34곳으로 확대했다.

    조사 대상지에는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 27개 주요 무역항과 외에 인천항 등 5개 항만, 의왕과 양산 등 내륙컨테이너기지 2곳이 포함됐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전 방역 작업이 진행되는 인천항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또 추석 연휴에 검역 활동에 나선 직원들을 격려하며 붉은 불개미 추가 확산을 막아 달라고 당부했다.

    ◇ '여왕개미 행방·유입경로 오리무중' 공포 장기화 우려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 불개미가 발견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부산항만공사 등은 곧바로 조사와 방역 작업에 나섰다.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정부의 총력대응에도 불구하고 살인 개미 공포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붉은 불개미의 추가 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여왕개미의 행방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역본부와 부산항만공사 등은 지난 28일 붉은 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지점 아스팔트 아래에서 불개미 1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을 발견해 제거했다.

    하지만 당시 여왕개미의 사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최초 발견 지점 인근의 아스팔트를 걷어 내고 진행한 정밀 조사에서도 여왕개미의 흔적은 파악되지 않았다.

    붉은 불개미가 국내에 유입된 경로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검역본부는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뒤 유입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 조사와 DNA 분석 등을 벌이고 있다.

    또 부두 내 컨테이너 등 화물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감만부두 운영사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하지만 유입 경로가 다양한 데다 최근 일본 등 주요 교역 국가에서 붉은 불개미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단서조차 찾지 못한 상황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인 방역·예찰 작업과 함께 붉은 불개미가 유입된 경로도 조사 중"이라며 "유입 경로가 다양하고 확인해야 할 대상이 많아 아직까지 경로를 추정할 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2선석 컨테이너 적재장소에 깔린 아스팔트 틈새에서 붉은 불개미 25마리가 처음 발견됐다.

    이후 관계 기관이 중장비를 동원해 불개미가 발견된 곳의 아스팔트를 걷어낸 결과 1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개미집을 추가로 발견해 이를 제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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