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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개천절' 호랑이와 곰, 누가 우승을 품을까



야구

    '운명의 개천절' 호랑이와 곰, 누가 우승을 품을까

    KIA 김기태 감독(사진 왼쪽)과 에이스 헥터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운명의 날이 밝았다. 개천절 단군신화의 이야기처럼 호랑이와 곰의 운명이 엇갈린다. 단군신화에서는 삼칠일(三七日)동안 쑥과 마늘을 먹으며 인내심을 겨뤘다.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1위 경쟁이 펼쳐진 2017년 프로야구에서는 누가 마지막에 웃게 될까.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리그 주요 순위가 시즌 마지막날 결정된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는 우승 경쟁을 펼치고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는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놓고 다툰다.

    KIA는 3일 오후 수원에서 kt 위즈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시즌 전적은 86승56패1무로 승률은 0.606. 현재 1위다. 같은 시간 SK 와이번스와 맞붙는 2위 두산은 84승56패3무로 승률 0.600을 기록하고 있다.

    KIA가 이기면 두산-SK전 결과는 의미가 없다. 매직넘버 1을 남긴 KIA가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다. 두산은 기적을 바라본다. 만약 최하위 kt가 KIA를 잡고 두산이 SK를 꺾는다면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두산에게 주어진 유일한 우승 시나리오다.

    KIA는 kt와의 최종전에 에이스 헥터를 등판시킨다. 올시즌 19승5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하고 있는 헥터는 양현종에 이어 자신도 대망의 20승 고지 도전에 나선다.

    양현종은 전날 kt와의 경기에서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만에 국내투수 선발 20승을 달성했다. 시즌 최종전은 팀의 우승 여부는 물론, 헥터의 20승 달성 여부도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가 됐다. 헥터는 올해 kt전에 두 차례 등판, 2승 평균자책점 1.84로 잘 던졌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앞세워 SK를 상대한다. SK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5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었기 때문에 두산과 비교하면 동기부여의 차이가 크다. 두산은 SK를 잡고 수원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타격왕 경쟁도 끝까지 주목할만 하다. 현재 KIA 유격수 김선빈이 타율 0.372를 기록해 타율 부문 1위에 올라있고 두산 외야수 박건우가 0.366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다만 역전의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김선빈이 무안타에 그치고 박건우가 3안타 이상을 때려야 순위가 뒤집힌다.

    3위 경쟁도 마지막날에 결정된다. 현재 롯데와 NC는 79승62패2무로 승률이 같다. 하지만 시즌 상대 전적에서 NC에 9승7패로 앞서는 롯데가 3위에 올라있다.

    롯데는 부산 사직에서 LG 트윈스와 맞붙고 NC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맞붙는다. NC가 순위를 뒤집기 위해서는 일단 한화를 잡아야 하고 롯데가 LG에게 져야 한다. 실낱같은 희망이다.

    롯데는 이변을 막기 위해 올해 팀내 최다승 투수인 레일리(13승7패 평균자책점 3.84)를 최종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LG는 가장 늦게 포스트시즌 탈락이 결정된 팀으로 동기부여가 떨어져 있고 게다가 이날 오전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스 감독의 차기 사령탑 내정 보도가 나오면서 팀 분위기도 뒤숭숭할 것이다.

    '국민 타자' 이승엽의 은퇴 경기의 상대팀인 넥센 히어로즈가 만약 삼성을 누르고 LG가 지면 LG는 넥센에게 6위를 내주고 7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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