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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명절, 좋은 친구들이 따뜻하게 데워드릴게요



전남

    쓸쓸한 명절, 좋은 친구들이 따뜻하게 데워드릴게요

    광양 중마동 고독사지킴이단 '좋은친구들', 명절 맞아 마음 전달해

    광양시 중마동 고독사지킴이단 '좋은친구들'이 대상자들을 위해 명절 선물을 준비했다. (사진=전남CBS 김유리 리포터)

     

    "엄마~ 저 왔어요"

    광양 중마동 고독사지킴이단 '좋은 친구들'은 지난 28일 명절 선물을 들고 45세대를 찾았다.

    좋은 친구들은 명절을 홀로 지내는 대상자들을 찾아 따뜻한 선물과 마음을 전했다.

    전라남도는 지난해 9월 고독사 없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고독사지킴이단을 출범했다.

    광양시 중마동 고독사지킴이단은 지난 8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연계하면서 더욱 풍성한 지원이 가능해졌다.

    대상자가 좋은 친구들에게 선물 받은 수면바지를 입고 행복한 미소를 띄고 있다. (사진=전남CBS 김유리 리포터)

     

    오랫동안 혼자 살았다는 이미자(가명)씨는 좋은 친구들의 방문에 눈시울을 붉혔다.

    "배 안 아프고 아들, 딸들이 생겨서 좋다. 이렇게 왔다 가면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누가 나 같은 늙은이한테 잘해주겠나"

    서로 손을 마주 잡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흔한 명절 풍경과도 같았다.

    형광등을 교체하지 못해 어두웠던 대상자의 집은 좋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밝아졌다. (사진=전남CBS 김유리 리포터)

     

    최용선(가명)씨의 집은 좋은 친구들이 교체해준 형광등 덕분에 환해졌다.

    "내 상태가 이래서 사람들을 가까이 안 하고, 밖에 나가도 나만 쳐다보는 것 같아서 잘 안 나간다. 그런데 이분들이 오면 마음이 편하고 위안이 된다"

    좋은 친구들은 자식처럼, 친구처럼 대상자들의 곁에 있어 줬다.

    매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집을 방문해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눈다.

    생일이면 직접 만든 음식으로 생일상을, 김장철에는 김치를, 명절에는 선물과 반찬을 들고 집을 찾는다.

    또 도배, 장판, 전기, 청소 등 집안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좋은친구들이 생신을 맞이한 대상자를 위해 생신잔치를 연 모습 (사진=전남CBS 김유리 리포터)

     

    봉사가 끝난 뒤에도 좋은 친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고독사지킴이단 좋은 친구들 이봉선 단원은 "내 시간을 조금만 활용하면 나보다 어려운 분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다. 그리고 활동을 하면 오히려 더 많은 위로와 감동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좋은 친구들 관계자는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계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대상자들의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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