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KBS 아나운서들, 동료들에 '파업' 독려 "용기를 내십시오"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밴드공유하기



미디어

    KBS 아나운서들, 동료들에 '파업' 독려 "용기를 내십시오"

    방송본부 부장·팀장 PD 25명도 '고대영 사장 용퇴' 촉구 성명 발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지난 4일부터 고대영 사장-이인호 이사장 퇴진 및 방송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을 시작했다. 27일 현재 24일째를 맞았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제공)
    현재 총파업 중인 KBS 아나운서들이 아직 일터에 남아있는 동료들에게 "여러분들이 결단한다면 승리를 앞당길 것"이라며 파업을 독려했다.

    KBS 아나운서들은 27일 '남아있는 아나운서 동료 여러분, 함께 승리합시다!'라는 글을 발표해 파업 미참여 중인 아나운서들에게 결단을 권했다.

    이들은 "지금 방송하고 있는 아나운서 동료들은 무엇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까? 공정방송의 걸림돌인 사장을 포함한 적폐세력의 안위를 위해서나 공정방송의 필요성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렇다면 혹시 보직을 갖고 있거나 전임 보직자였기에 그 의무감으로 우리가 떠난 방송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인가? 그 역시 오랜 관행에 따른 행동이라 이해한다. 하지만 이제는 달리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에서 KBS를 쥐고 흔든 국정원 블랙리스트 등 공영방송농단의 증거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고대영 사장은 자신의 잘못이 전혀 없다며 후안무치한 언행을 일삼고 사내에 기생하고 있는 적폐세력들은 방송파행이 되어도, KBS가 영영 무너져도 내 자리만 지키면 상관없다는 모습이다. 이들을 내버려 둬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런 중요한 상황에 방송을 붙잡고 있는 것은 소멸해가는 그들을 살리기 위해 영양분을 제공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루빨리 치유되어야 생존할 수 있는 국민의 방송 KBS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며 "머지않아 공영방송 KBS가 정상화 된 후에 적폐, 부역자들의 존재 유지에 도움을 주는 행동이 어떻게 평가받을지 우리는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걱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 방송진행은 아나운서의 업무겠지만 방송을 놓는 것은 KBS에 대한 국민의 명령이자 언론인의 사명"이라며 "여러분을 보고 싶다. 용기를 내십시오! 빨리 투쟁의 현장으로 나오십시오! 그리고 우리 KBS가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오는 날, 함께 환호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자. 투쟁의 현장에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고대영 사장-이인호 이사장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이하 새노조)의 파업은 27일 현재 24일째를 맞았다. 이번 성명에는 11기부터 42기까지 총 66명이 이름을 올렸다. KBS 본사 아나운서 99명 중 2/3이 참여한 것이다. 33명 중 일부는 지난 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 KBS노동조합(위원장 이현진, 이하 KBS노조) 소속으로, 이들이 모두 방송 중인 것은 아니다.

    지난 25일 집회에 참석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소속 아나운서 노조원들. 휴직자를 빼고 전원이 참석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제공)
    ◇ 방송본부 PD 25명, 고대영 사장 용퇴 거듭 촉구

    현재 KBS 편성마케팅국·1TV 사업국·2TV 사업국 소속인 부장·팀장 PD 25명도 27일 '고대영 사장은 방송 파행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 바랍니다'라는 성명을 내어 다시 한 번 용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26일 기준으로 작성된 방송 파행 현황표를 공개, 지난 20일 KBS이사회에서 뉴스를 제외한 예능, 드라마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고한 고대영 사장의 말을 반박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1TV '05시 뉴스', '930 뉴스', '시청자 칼럼 우리 사는 세상', '우리말 겨루기', '이웃집 찰스', '시사기획 창', 'KBS스페셜', 'TV쇼 진품명품', '우리들의 공교시2', '도전 골든벨', '역사저널 그날', '취재파일 K'가 결방 중이다. '뉴스 12', '17시 뉴스', '뉴스9', '뉴스라인', 주말 뉴스9' 등은 시간이 단축됐고, '뉴스광장', '뉴스7', '아침마당', '6시 내고향' 등은 진행자 변동이 생겼다.

    2TV의 경우 '아침뉴스타임', '지구촌 뉴스', '뉴스타임', '누가누가 잘하나', '해피선데이', '살림하는 남자들',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다큐3일', '추적60분', '안녕하세요', '해피투게더',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이 결방됐고 '글로벌 24', '연예가중계', '영화가 좋다' 등에서는 진행자 변동이 발생했다. '생방송 아침이 좋다'와 '생생정보'는 생방송에서 녹화방송으로 전환됐다.

    이들은 "현재 KBS의 방송파행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는 방송 및 편성을 책임지는 방송본부 실무책임자들로서 시청자들께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파업으로 인한 초유의 대규모 방송파행의 궁극적 책임자는 결국 고대영 사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 사장은) 파업의 원인을 외면하고, 사태수습과 방송 정상화를 위한 어떤 노력과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게 지난 한 달 동안 KBS 방송은 철저히 방치되어 왔다"며 "이는 공영방송 KBS 사장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며, 더 이상 KBS 조직을 관리할 능력을 상실했음을 증명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8월 29일과 9월 8일자 성명서를 통해 밝힌 보직사퇴 의사를 거듭 확인하니, 조속히 후속 인사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 고 사장 역시 그 자리에서 물러남으로써, 방송의 정상화를 명령하고 있는 KBS의 주인, 시청자들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전했다.

    추천기사

    이 시각 주요뉴스


    많이본 뉴스

    투데이 핫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