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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2017 개신교단 총회에 뜬 키워드..'동성애' 그리고 '요가'



종교

    [영상] 2017 개신교단 총회에 뜬 키워드..'동성애' 그리고 '요가'

    ■ 방송 : CBS주말뉴스 (CBS TV, 9월 22일(금) 밤 9시 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출연 : 송주열 종교부 기자


    ◇ 조혜진 앵커

    이번 한 주동안 각 교회가 소속된 교단들의 최고 의결기구인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교회 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관심을 끈 안건들이 다뤄졌는데요. 송주열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송기자, 정기총회 현장 다녀오셨죠?

    ◇ 송주열 기자

    네, 저는 예장 합동총회와 고신총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한 주동안 예장통합, 합동, 기장, 고신, 합신, 침례교 등 주요 교단 총회가 일제히 열렸습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동성애 문제 등 유독 사회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민감한 안건들이 많이 다뤄졌습니다.

    예장 통합총회는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에 대해 교단 산하 7개 신학대에 입학조차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통합총회와 함께 예장 합동총회에서도 신학교 입학과 교직원 임용에 있어 동성애자나 동성애 옹호자를 전면 배제하는 청원안이 통과됐습니다.

    성소수자 인권을 대변해 온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에 대해서는 이단성이 있는 인물로 규정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합동총회는 임보라 목사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앞장서면서 건전한 교회연합 운동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임보라 목사가 저술한 책의 사용과 모임 참여를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합신총회는 임 목사를 아예 이단으로 규정했습니다.

    성소수자와 관련한 이 같은 결정은 신학적, 목회적 논의조차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었는데요. 한국기독교장로회 윤세관 총회장의 경우 동성애, 동성혼을 반대하지만, 성소수자들을 목회적 돌봄차원에서 교회에서 내쫓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윤세관 총회장 / 한국기독교장로회
    "그들이 갈곳이 없고 교회로 돌아갔는데 교회마저 나가라고 할수는 없지않느냐"


    ◇ 조혜진 앵커

    대중들에게 친숙한 요가와 마술에 관련한 입장도 나왔다면서요?

    ◇ 송주열 기자

    네, 예장 통합총회가 교회 안에 마술과 요가를 끌여들어서는 안된다는 결의를했습니다.

    예장 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요가는 범신론적 사상을 지향하며, 인도 철학체계를 기초로 해탈을 얻으려는 종교적 수행 방식”이라면서 “요가는 종교이고 힌두교 그 자체”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술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교회에서 마술을 단순히 전도에 필요한 흥미유발 수단”으로 여기고 있지만 “마술은 인간의 손재주나 도구를 사용해 인간의 눈속임을 통한 감탄과 재미 유발을 위해 교안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조혜진 앵커

    그래요. 이는 물론 예장통합 교단만의 결의이긴 합니다만 요가와 마술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 같네요.

    ◇ 송주열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많은 교회들이 마술을 전도 도구로 활용하고 있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도 요가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이때문에 혼란은 불가피할것 같습니다.

    ◇ 조혜진 앵커

    그래요. 좀 더 의미있는 결의 내용은 없었나요?

    ◇ 송주열 기자

    예장 통합총회가 세습방지법을 재확인시켰습니다. 예장 통합총회 헌법위원회가
    지난 2014년 99회 총회에서 제정한 세습방지법이 교인들의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해석했는데요.

    그러나 통합총회 최기학 총회장은 세습방지법은 시대적 요청과 시대정신으로 만들어졌다며 세습방지법 고수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최기학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한국교회의 시대적 요청이자 시대정신으로 우리가 세습방지법을 만들었는데 이법은 여전히 유효하고"

    예장 합동총회는 자살한 성도의 구원관과 장례예식에 대한 입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예장합동 신학부는 “자살은 정신이 병들거나 극히 연약해진 상태에서 결행하는 일이 많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자살이 비윤리적 행위란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비판과 정죄하기에 앞서 긍휼히 여기는 돌봄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살한 성도는 지옥에 간다는 주장은 정통 개혁주의 구원론의 틀을 허물어뜨리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일부 목회자들이 자살자 장례예식 집례를 꺼리는 것과 관련해 자살자 장례예식을 통상적인 기독교 장례예식에 따라 집례를 해도 문제가 없다고 정리를 했습니다.

    ◇ 조혜진 앵커

    그렇군요. 이번 총회현장에서의 결정이 일선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미칠 결과도 주의깊게 살펴봐야겠습니다. 송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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