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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안 주고 구박해"…베트남 며느리 살해한 80대 징역 25년



법조

    "용돈 안 주고 구박해"…베트남 며느리 살해한 80대 징역 25년

    (사진=자료사진)

     

    평소 자신을 구박한다는 이유로 외국인 며느리를 무참히 살해한 80대 시아버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박남천)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83) 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김 씨는 올해 6월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잠자고 있던 베트남 출신 며느리 A(31) 씨의 목과 등 부위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씨는 함께 사는 며느리와 아들이 용돈을 주지 않고 자주 구박한다는 이유로 술을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김 씨는 별 다른 이유 없이 미워하는 감정을 쌓아가던 중 며느리를 무참히 살해했다"며 "A 씨는 젊은 나이에 허망하게 다른 나라에서 목숨을 잃었고 가족은 회복할 수 없는 큰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씨는 A 씨가 도망가지 못하게 현관문 번호키 배터리를 제거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으며 A 씨의 어린 자녀들이 지켜보는데도 불구하고 A 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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