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도르트문트 킬러' 손흥민, 챔스에서 시즌 첫 골 폭발



축구

    '도르트문트 킬러' 손흥민, 챔스에서 시즌 첫 골 폭발

    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트위터)

     

    손흥민(25, 토트넘 핫스퍼)의 별명 중 하나가 양봉업자다.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 함부르크 SV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6경기 5골을 넣은 덕분에 생긴 별명이다. 도르트문트의 별명은 바로 꿀벌 군단.

    토트넘 이적 후에도 2015-2016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 골문을 열었다.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펄펄 나는 손흥민이었다.

    양봉업자의 꿀벌 조련은 여전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도르트문트와 H조 1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한 차례 선발 출전에 그쳤다. 6월 대표팀에서 다친 오른팔 수술 여파가 있었다. 하지만 델레 알리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마지막 경기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섰다.

    전반 4분 만에 손흥민의 발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시작도 손흥민의 머리였다. 최후방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손흥민이 머리로 떨군 뒤 앞으로 달려나갔다. 크리스티안 에릭센-해리 케인을 거친 침투 패스를 손흥민이 잡아 20m 거리를 홀로 치고 나갔다. 이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 1명을 제치고 왼발로 도르트문트 골문을 열었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9경기 7골. 챔피언스리그 통산 5호골이자 올 시즌 손흥민의 마수걸이 골이었다.

    손흥민은 원톱 케인 못지 않게 공격적으로 배치됐다. 역습 상황에서는 가장 먼저 상대 진영으로 달려갔다. 후반 6분 에릭센-케인으로 이어진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었다. 후반 26분에도 케인의 침투 패스가 손흥민에게 향했지만, 슛이 수비수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됐다. 웸블리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손흥민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 7분 뒤 동점골을 내줬다. 도르트문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가와 신지가 빼준 공을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골로 연결시켰다. 왼발로 감아찬 공이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향했다.

    토트넘은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컵 결승전 0-0 무승부 이후 웸블리 스타디움 11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 15분 케인이 경기를 뒤집었다. 최후방 수비에서 올라온 공을 하프라인에서 케인이 따냈다. 몸 싸움을 이겨냈다. 이어 수비 한 명을 몸 싸움으로 누르고 페널티 박스까지 들어갔고, 마지막 수비도 따돌리고 왼발로 골을 터뜨렸다.

    2-1 살얼음 리드. 케인이 후반 15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벤 데이비스-에릭센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아 왼발로 마무리했다. 9월 두 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3-1 승리. 토트넘은 최근 11경기 1승3무7패의 웸블리 징크스도 벗어났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