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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로 붙자" 한국판 칼레의 기적 꿈꾸는 목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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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로 붙자" 한국판 칼레의 기적 꿈꾸는 목포시청

    "우리가 결승으로 가겠습니다." 4강 대진 추첨 후 포즈를 취한 울산 김도훈 감독(왼쪽)과 목포시청 김정혁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거리가 문제죠. 아무 문제 없습니다."

    2017년 FA컵 돌풍의 주역은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이다. 2013년 K리그 승강제 실시 후 내셔널리그 팀이 FA컵 4강에 오른 것은 목포시청이 처음. 승강제 실시 이전을 포함해도 2008년 고양 국민은행이 마지막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 열세다. 4강 상대는 올해 K리그 클래식 3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 게다가 울산 원정이다. 하지만 목포시청은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쓰겠다는 각오다.

    '칼레의 기적'은 2000년 프랑스 FA컵에서 인구 8만명의 북부 항만도시 칼레를 연고로 하는 4부 리그 라싱 위니옹 FC 칼레가 상위리그 팀을 차례로 꺾으면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뒤 나온 표현이다.

    4강 상대로 울산이 확정되기 전 목포시청 김정혁 감독은 "세 팀 다 강하고, 훌륭한 감독과 좋은 선수들이 많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하던 대로 잘 준비해서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면서 "홈 경기로 목포 팬들 가까이에서 했으면 했는데 아쉽다. 하지만 이기면 또 홈에서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까 준결승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울산으로 결정된 뒤에도 김정혁 감독은 담담했다. 오히려 부산, 수원, 울산 중 가장 거리가 먼 상대가 걸렸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만 드러냈다.

    김정혁 감독은 "멀리 가는 것보다는 가까이 갔으면 했다. 울산이 가장 멀다. 길도 많이 막힌다"면서도 "이왕 가는 것이니 멋지게 한 번 갔다오겠다. 거리가 문제다. 다른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목포시청-울산의 FA컵 4강전은 9월27일 열린다. 오히려 K리그 막판인 울산이 부담도 크다. 오히려 김정혁 감독은 "베스트로 붙자"고 웃었다.

    김정혁 감독은 "FA컵에서 만났는데 울산 경기를 많이 보고 뭘 잘하는지, 우리를 상대로 어떻게 나올 건지 연구하겠다"면서 "울산이 베스트로 나왔으면 한다. 우리도 잘 준비해 베스트로 붙겠다. 우리도 일정이 좀 많다. 일정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총력전으로 붙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칼레의 기적'을 꿈꾸는 건 목포시청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8강 MOR로 선정된 정훈성은 "내가 가진 기량이나 선수들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면서 "FA컵은 중계도 되고, 주위에서 많이 본다.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니까 최대한 열심히 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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