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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싫어요" 발냄새에 '기절 초풍'하는 로봇개 화제



IT/과학

    "악취 싫어요" 발냄새에 '기절 초풍'하는 로봇개 화제

    일본 '냄새도 민폐' 문화 강해…신체 냄새 측정 제품 잇달아 출시

    (유튜브 갈무리)

     

    로봇 왕국 일본에서 발냄새를 맡으면 기절하는 강아지 로봇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넥스트 테크놀로지(Next Technology)가 개발한 강아지 로봇은 건전지를 넣으면 살아있는 강아지처럼 애교를 부리거나 귀여운 움직임을 보이는 동작형 강아지 장난감과 다를 바 없다. '하나짱(Hana Chan)'이라는 이름의 이 강아지 로봇은 아이들이 아닌 발냄새를 맡기 위해 개발됐다.

    15㎝크기의 하나짱에는 냄새 감지 센서가 코에 장착되어 있어 사람의 발냄새를 맡으면 악취에 반응해 특정한 동작을 하게된다.

    모두 3단계로 악취가 약하면 다가서며 반응하고, 좀 더 심하면 짖으며 발을 구른다. 이틀간 양말을 착용한 상태로 발냄새 상태가 가장 심한 3단계의 경우 옆으로 발라당 넘어져 기절한다.


    이 업체의 엔지니어인 키미카 츠지는 저팬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짱은 한 사람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며 "이 관계자의 딸이 발냄새를 맡은 적이 있는데 냄새가 심하면 아이가 충격을 받을 수 있어 발냄새를 맡게하고 싶지 않았고, 우리는 이 귀여운 로봇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츠지 씨는 또 악취도 다른 사람의 신체를 괴롭히는 것으로 간주될 만큼 일본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독특한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처음 공개된 프로타입 제품은 냄새를 맡으면 발을 구르고 기절하는 모션만 포함됐었지만 추가 개발을 거쳐 발냄새 강도가 심할 경우 강아지 로봇이 공기청정 스프레이를 자동으로 분사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유선 케이블 연결도 무선 동작형으로 개선됐다. 앞서 2015년에도 '슌타로(Shun-Taro)'라는 이름의 냄새 감지 로봇 개를 개발하기도 했다.

    발냄새 감지 로봇 하나짱은 2018년 초 판매될 예정으로 가격은 대당 10만엔(약 104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 테크놀로지는 기타큐슈 국립대학 타키모토 연구실 기반 벤처기업으로 멀티콥터 드론, 퍼스널 모빌리티, 입냄새 측정 여자로봇, 피노키오 거짓말 탐지기 등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일본 카메라·복사기 제조회사인 코니카 미놀타가 땀, 노화, 중성지방의 3가지 냄새를 0에서 100까지 세분화해 체크할 수 있는 3만엔(약 31만원)짜리 포터블 장치 '쿤쿤바디(KunKunBody)'를 일본에 출시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이 장치는 사용자가 겨드랑이, 발, 정수리, 귀 등 땀과 지방 특유의 냄새를 감지해 관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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