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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원전벨트, 안전한가?



포항

    동해안 원전벨트, 안전한가?

    [기획특집 '9.12 경주 지진 1년' ③]

    국내 지진 관측 사상 최고 강도로 기록된 경주 9·12 대지진이 발생한지 1년이 됐다. 포항CBS는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9·12 강진로 인해 우리 사회의 변화된 모습과 지진 등 재난재해에 대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5회에 걸쳐 짚어본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생생한 그날의 기억
    ② 경주, 추가 지진 가능성은?
    ③ 경북 동해안 원전벨트, 안전한가?
    ④ 지진 1년, 지진 예방시스템 현주소
    ⑤ 9·12 강진이 남긴 과제는?


    (사진=포항CBS/자료사진)

     

    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리히터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하자 한수원은 안전점검을 위해 월성 원전 4기의 가동을 멈췄다.

    당시 한수원은 월성 원전 4기를 지진 매뉴얼에 따라 정밀 안전 점검 위해 수동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주요설비의 내진성능 설계기준을 리히터 7.0까지 견딜 수 있게 향상시키고 지난해 12월 월성원전 1~4호기의 가동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월성원전의 경우 내진성능을 0.2g(중력가속도)에서 0.3g로 보강했고, 신고리 5~6호기는 0.5g로 강화된다"면서 "0.3g는 리히터 규모 7.0지진의 충격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 7.0 지진은 5.8 지진보다 에너지가 64배 큰 수준이다"면서 "7.0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진앙지에서 원전이 있는 곳까지의 거리가 있어 실제 원전이 받는 충격은 7.0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사진=자료사진)

     

    하지만 시민단체는 원전이 밀집한 동남권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 확인됐다며, 원전 가동을 중단을 촉구했다.

    국내 원전 24개 중 절반이 한반도의 동남권 즉 양산 단층대 인근에 몰려있다.

    경주 월성원자력본부에는 월성 1~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등 6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있고, 울진의 한울원자력본부에는 한울 1~6호기가 원자력 발전중이다.

    또, 울진 한울원전에 신한울 3~4호기가 2022년과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설계를 잠정중단됐고, 영덕 천지원전 1~2호기 건설도 중단된 상태이다.

    부산과 울산, 경주, 포항, 영덕, 울진 등이 동남권 주요도시를 따라 동해안 원전벨트가 형성됐다.

    이곳 양산단층대는 지각활동이 활발해 앞으로 지진 가능성이 있는 활성단층일 수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사무국장은 "정부는 국내 원전이 규모 6.5∼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밝혔지만 이번 지진보다 더 강한 지진이 안 온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곳에 원전 폐쇄는커녕 원전을 추가로 짓는다는 것은 국민안전을 도외시한 처사이다"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를 시작으로 탈원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자료사진)

     

    전문가들은 원전안전성이 강화됐다고 하지만, 지진에 대한 추가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경북연구원 관계자는 "경주 지진이후 원전안전성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원전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지진에 대한 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시 대피계획, 대피로 확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력방안 강구, 군과 경찰 연계협력을 통한 원활한 주민대피, 교통소통 등 대책과 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254회가 발생해, 연평균 지진발생 횟수인 47.6회보다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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