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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성이 여중생' 가해자 신상털기…온라인 공분 확산



사건/사고

    '피투성이 여중생' 가해자 신상털기…온라인 공분 확산

    부산 사상경찰서. (사진=송호재 기자)

     

    부산 여중생들이 또래 학생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사건(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9. 3 '피투성이 여중생 사진' SNS확산…경찰, 여중생 2명 조사)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가해학생에 대한 이른바 '신상털기'와 청와대 청원 운동까지 진행되는 등 공분이 일고 있다.

    4일 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라는 제목으로 한 여학생의 이름과 학교, 사진 등이 퍼져나가고 있다.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가해자의 신상 외에도 가해자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폭행 사실을 최초로 알린 지인과의 대화 내용과 이에 따른 각종 댓글 등 자료도 함께 퍼지고 있다.

    하루 전 공개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무릎을 꿇은 피해자의 사진 외에도 머리가 찢어진 모습 등 추가 사진도 공개돼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에 온라인 청원도 잇따랐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 광장 '국민 청원과 제안' 코너에는 "청소년을 보호하는 법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소년법 폐지를 청원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2만여 명이 넘는 누리꾼이 참여했다.

    부산 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골목길에서 중학교 3학년 A(14)양 등 2명이 다른 학교 2학년 B(14)양을 폭행했다.

    당시 A양 등은 골목길 인근 공장에 있던 철골과 의자 등을 이용해 B양을 마구 때렸다.

    1시간가량 이어진 폭행해 B양은 머리와 입안이 찢어지는 등 심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범행 2시간 112에 전화해 자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날 A양 등은 자신의 후배를 만나기 위해 나온 B양을 우연히 만났다가 "태도가 불량하다"며 B양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A양의 후배 2명도 소화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건은 A양이 지인에게 보낸 사진과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A양은 자신의 선배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피투성이가 된 B양의 모습과 함께 "(감옥에) 들어갈 것 같아?"라며 처벌을 걱정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냈다.

    A양의 선배는 A양을 꾸짖으며 해당 대화내용을 SNS에 올렸고 이를 보고 분노한 누리꾼들이 게시물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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