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던 소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1시간 30여분 만에 소들을 발견해 2km가량 직접 몰고 오는 소동이 일어났다. 사진은 농가에서 2km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소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키우던 소들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색 끝에 발견한 소를 2km를 몰아 주인에게 돌려주는 소동이 일어났다.
지난 1일 오후 1시쯤 부산 기장경찰서고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자신을 부산 기장군에 사는 우모(70)씨라고 밝힌 남성은 집에서 키우는 소 4마리가 모두 사라졌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곧바로 경찰관 4명을 현장에 투입해 우씨의 집 주변부터 수색하기 시작했다.
수색을 1시간 30분가량 계속하던 부산 기장경찰서 기장지구대 소속 배은철(37) 경위와 허성찬(30) 순경은 우씨의 집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소의 발자국을 발견했다.
발자국을 1.5㎞가량 따라간 허 경위 등은 한 야산의 대나무밭에 쉬고 있는 어미소 2마리와 송아지 2마리를 발견했다.
집에서 키우던 소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1시간 30여분 만에 소들을 발견해 2km가량 직접 몰고 오는 소동이 일어났다.(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자신의 소들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은 우씨는 곧바로 현장에 달려왔다.
두 경찰은 우씨와 함께 소들을 2㎞가량 몰고 우씨의 집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소가 갑자기 저수지에 뛰어드는 등 소동이 있었지만, 우씨의 소들은 30여분 만에 무사히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