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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팠던 FIFA의 징계' 뿔뿔이 흩어진 바르사 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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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뼈아팠던 FIFA의 징계' 뿔뿔이 흩어진 바르사 트리오

    백승호(왼쪽부터)와 이승우, 장결희. (사진=지로나FC/FC바르셀로나/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 홈페이지)

     

    2010년 2월 백승호(20)가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이어 1년 뒤에는 이승우(19)와 장결희(19)가 백승호의 뒤를 이어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으로 향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 3명이, 그것도 세계적 명문 FC바르셀로나의 호출을 받았다.

    하지만 셋이 한창 성장기에 있을 무렵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세 미만 해외 유소년 선수 영입 규정 위반을 이유로 FC바르셀로나에 징계를 내렸다. FIFA의 사전 경고로 이미 공식 경기가 아닌 친선경기만 뛰던 셋은 2014년부터 비공식 경기에도 뛸 수 없었다. 2015년에는 팀 훈련 참가 및 클럽 시설 이용마저 금지됐다.

    어린 유망주들에게는 너무나도 큰 타격이었다.

    1살 많은 백승호가 가장 먼저 징계가 풀려 FC바르셀로나B로 올라갔지만, 역시 실전 감각이 걸림돌이 됐다. 올해 한국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신태용 감독의 가장 큰 걱정은 백승호의 실전 감각과 체력이었다.

    이승우와 장결희는 1년 더 인내의 시간을 보냈다. 장결희는 부상 등으로 방출설까지 나오는 등 고전했지만, 이승우는 징계 해제 후 후베닐A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FC바르셀로나B로 올라가면서, 흔히 말하는 성인 무대에서는 이승우의 자리는 없었다.

    FC바르셀로나B는 올 시즌 2부리그로 올라갔다. 규정상 외국인 선수는 2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꾸준히 경기에 뛰지 못한 백승호와 이승우의 경쟁력은 다소 떨어졌다.

    그런 와중에 가장 먼저 FC바르셀로나를 떠난 것은 장결희였다.

    장결희는 7월 그리스 1부리그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로 이적했다. FC바르셀로나와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장결희는 현지 언론을 통해 "경기에 뛰고 싶은 갈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고의 팀을 떠난 이유다.

    이어 백승호가 새 둥지를 찾았다. 계약기간이 남아 임대 등도 논의됐지만, 완전 이적으로 지로나FC에 안착했다.

    백승호는 스페인 내에서 한 단계씩 밟아올라가는 과정을 선택했다. 승격팀 지로나와 계약 후 일단 3부리그 페랄라다-지로나B 소속이 됐다. 단 1년 후 지로나로 올라가는 계약 조건이다.

    이승우가 마지막으로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었다.

    이승우는 스페인이 아닌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로 완전 이적했다. FC바르셀로나에서 임대를 고려했지만, 이승우가 완전 이적을 원했다. 숱한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이승우는 유럽 5대 빅리그 중 하나를 택했다. FC바르셀로나도 2019년까지 2년 동안 정해진 이적료로 이승우를 다시 데려올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삽입하는 등 이승우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이렇게 FC바르셀로나 트리오는 뿔뿔이 흩어졌다. 만약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FIFA의 징계가 뼈아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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