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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힘을 보여줘' 유일하게 이란 골문 연 이동국



축구

    '베테랑의 힘을 보여줘' 유일하게 이란 골문 연 이동국

    이동국의 이란전 성적표는? 6경기 2골, 그리고 3승1무2패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 최강을 다투는 한국과 이란이지만, 최근 성적은 이란이 압도적으로 밀리는 형세다. 2005년 10월 친선경기 2-0 승리 이후 11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0-1로 졌다. 이쯤되면 이란 징크스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30번째 이란전.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3패 승점 13점 2위에 머물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에 1점 차로 쫓기는 상황.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9월5일) 결과에 월드컵 직행 티켓이 걸려있다. 앞선 29경기와 무게감이 다른 30번째 이란전이다.

    특히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 후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경기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연 이동국(전북)의 발탁이다. 여전히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이동국이지만, 2014년 10월 코스타리카 평가전 이후 대표팀 발탁은 없었다. 어느덧 우리나이로 서른아홉이 됐다. 대표팀은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베테랑을 원했다. "배고플 때 축구를 했던 선수들이라 정신적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왜 우리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가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다"면서 이동국을 대표팀으로 복귀시켰다.

    실제로 신태용 감독이 호출한 26명 가운데 이란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13명에 불과하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가장 많은 7경기를 뛰었고, 이동국(전북)이 6경기, 이근호(강원)를 5경기를 소화했다. 염기훈(수원)을 빼면 대부분 4연패 기간 이란전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13명 가운데 이란전 승리를 맛본 선수는 이동국을 비롯해 몇 없다. 그 중 이동국은 6경기에서 세 번이나 승리를 경험했다. 2000년 10월 아시안컵 8강(2-1 승), 2001년 4월 4개국 친선대회(1-0 승), 2005년 친선경기(2-0 승) 등 2000년대 이란전 승리 때 항상 이동국이 있었다.

    이동국. (박종민 기자)

     

    무엇보다 이동국은 현 대표팀 26명 중 유일하게 이란 골문을 연 경험이 있다.

    2000년 아시안컵 8강에서는 1-1로 맞선 연장 전반 10분 골든골을 터뜨렸다. 2004년 아시안컵 8강에서는 3-4로 패하긴 했지만, 전반 24분 골을 넣었다. 1980년 이후 이란전에서 2골을 터뜨린 선수는 이동국과 변병주, 설기현, 박지성이 전부다. 그만큼 이란전에 강했다.

    "이란은 고비마다 만났는데 좋은 기억이 없다"고 털어놓은 이동국이지만, 현 대표팀에서는 이란전 좋은 기억이 있는 유일한 선수다.

    이란은 탄탄한 수비가 강점이다. 최종예선 A조 8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철통 수비다. 이동국의 킬러 본능이 필요하다. 게다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무릎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에 이동국의 어깨가 더 무겁다.

    이동국도 "이번 경기는 벼랑 끝 승부다. 중요한 순간에 이란을 꺾고 월드컵에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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