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플레이어상 후보 1순위 전북 김민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년 K리그 클래식 출범과 함께 영플레이어상을 신설했다. K리그 클래식에 등록된 대한민국 국적(북한 국적 및 해외 동포 포함)의 23세 이하, 출전햇수 3년 이내, 해당 시즌 전체 경기 절반 이상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빼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012년까지 당해 연도 첫 프로입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시상했던 신인선수상이 바뀐 제도다.
영플레이어상은 스타로 가는 지름길이다.
2013년 고무열(당시 포항, 현 전북)을 시작으로 2014년 김승대(포항), 2015년 이재성(전북)까지 모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16년 수상자 안현범(제주)도 K리그 클래식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K리그 클래식에서도 영플레이어상 경쟁이 뜨겁다. 27라운드까지 치러진 가운데 영플레이어상 후보 조건(27라운드 기준 14경기 출전)을 만족한 선수는 15명.
가장 강력한 후보는 역시 김민재(전북)다.
김민재는 올해 25경기에 출전하면서 선두 전북의 주전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후보군 중 최다 출전이다. 무엇보다 K리그 클래식에서의 활약으로 지난 14일 발표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10차전(이란,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명단에도 포함됐다.
시즌 종료 후 기자단 투표에서 김민재가 수상자로 결정될 경우 수비수 출신으로는 처음 영플레이어상을 받게 된다. 앞선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4명은 모두 공격수 또는 미드필더였다.
김민재에 이어 김승준(울산)과 고승범(수원)이 24경기에 출전했고, 박동진(광주)도 23경기에 나섰다.
조주영(광주)과 최대현(전남)은 후보군 중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김민재의 뒤를 쫓고 있다. 둘 모두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고승범과 이상기(포항), 한찬희(전남)도 4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유일한 골키퍼 강현무(포항)도 눈에 띈다. 강현무는 20경기에 출전해 4경기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장윤호(전북)와 유주안(수원), 윤승원(서울) 등도 출전 경기 조건만 만족시킨다면 경쟁력이 있다. 장윤호는 미드필더와 풀백을 오가며 12경기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주안과 윤승원도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