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이낙연 총리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이른바 '살충제 계란'에 대해 전 정부 차원의 대응을 지시받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사건은 새 정부가 얼마나 유능한 정부인지 보여줄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라며 각별한 대응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계란은 생산과 유통과정이 거의 완벽하게 파악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AI(조류인플루엔자)라든가 하는 다른 문제보다는 훨씬 더 쉽게 통제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살충제 계란으로 국민들의 불안과 불편이 몹시 크다"며, "유통과정을 최단 시간 내 정상화함으로써 국민들의 생활의 불편함이 빨리 해소되도록 노력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며칠 안에 이 문제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태로 되리라고 봅니다만 농림축산식품부, 식약처 두 부처가 국민들께 가장 알기 쉬운 방법으로 가장 정확하고, 가장 정직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 내일을 넘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국민들은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는데, 검사 중에 살충제 계란이 나온 것인가, 살충제 계란이 나오고 나니 검사에 들어간 것인가,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왜 살충제 계란이 나온 것인가, 이런 의문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며, "빵을 포함해 계란 가공식품도 있는데, 가공식품이 유통･제작되는 과정을 역추적해 완전히 안전한 식품이 언제 시중에 나오는지 국민들에게 알기 쉽고 상세히 설명해서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전체 조사 대상 산란계 농장이 1천239개 가운데 오늘 아침까지 245개 조사가 끝났고, 그중 241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됐고 4개가 문제 있었다"며 "2개는 문제가 있는 살충제가 검출됐고 2개는 사용 가능한 농약이 검출됐는데 허용량을 초과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오늘까지 전체 유통량의 25%에 해당하는 '문제없음'으로 판정된 계란이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하며, 내일이면 50%가 넘을 것이고, 모레면 거의 100%가 유통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