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이 남성의 폭행을 피하려는 과정에서 도로에 떨어뜨린 핸드백을 지나가던 운전자가 훔쳐 달아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주 모(5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여성이 도로에 떨어뜨린 핸드백을 훔쳐 달아난 운전자의 뒤를 쫓고 있다.
주씨는 지난 7월 24일 밤 10시쯤 광주 서구 치평동 A(59·여)씨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주씨는 A씨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술에 취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씨는 A씨가 도로로 달아나자 뒤따라 쫓아가 주먹을 휘두르며 A씨의 뼈까지 부러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도로에 핸드백을 떨어뜨리자 당시 이 길을 통행하던 한 운전자는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핸드백을 그대로 훔쳐 달아났다.
주씨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도주했고 3주 동안 도피행각을 벌이다 잠복 중인 경찰에 지난 14일 체포됐다.
경찰은 A씨의 핸드백을 훔쳐 달아난 승용차 운전자의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