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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독립운동하면 3代 망하고 친일하면 3代 흥한다' 말 사라져야"



대통령실

    文 "'독립운동하면 3代 망하고 친일하면 3代 흥한다' 말 사라져야"

    "독립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 등 보훈 보상체계 개선할 것"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며 보훈 보상체계 개선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72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독립유공자와 가족 등 2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보훈 보상체계 개선방안'을 밝혔다.

    ◇ '생활고' 독립유공자 후손 추가 지원…유공자 예우·의전 격상, 지원 확대

    문 대통령은 우선 "유공자 여러분의 건강과 후손들의 안정적인 생활 보장, 장례의전 확대 등 마지막까지 예우를 다하는 국가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대책을 마련했다"며 "독립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자녀, 손자녀 보상금이 선순위자 1인에게만 지급돼 다른 자녀, 손자녀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현실을 언급하며 앞으로는 보상금은 현재대로 지급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모든 자녀, 손자녀를 위해 생활지원금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500여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독립유공자 안장식이 국가의 충분한 예우 속에 품격 있게 진행되도록 장례와 해외 독립유공자 유해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연평해전 때 중상을 입은 문병욱 일병의 아버지가 "연평해전에서 중경상을 입은 장병들의 전역증이 등기우편으로 와서 설움이 북받쳤다"고 말한 내용을 언급하며 "정말 면목이 없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앞으로는 인편으로 직접 태극기를 전하고,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 대상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돈으로 할 수 있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뜻을 기리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 계획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게 하고, 보훈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 늦기 전에 독립유공자와 유적을 더 많이 발굴하고 연구해 역사에 기록되게 하겠다"며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 "여러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소중한 일상이 가능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여러 차례 경의를 표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은 최고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받으셔야 할 분들"이라며 "여러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말과 글을 쓰고, 우리의 문화를 즐기는 오늘의 소중한 일상이 가능했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의 숭고한 애국심이 병역의무가 없는 해외동포 청년들의 자원입대로, 연평해전 젊은 용사의 심장으로 이어져 오늘도 조국을 지키고 있다"며 "어떤 말로도 충분한 위로와 보답이 되지 못하겠지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국민을 대표하여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예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 서두에 "오늘 오찬행사에 처음으로 모셨는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신 김복동 할머님과 강제징용으로 오사카 탄광에서 고생하신 최한영 선생님이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시다"며 "총칼로 항거했던 독립투사와 강제징용으로 희생당한 국민들, 삼천만의 한결 같은 염원은 오직 조국의 해방이었다. 광복절을 맞아 한마음으로 자주독립을 기원했던 여러분을 함께 모시고 따뜻한 식사 한번 대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몸이 불편한 분들도 계신데 오늘 귀한 발걸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특히 (광복회) 김우전 고문님께서는 제가 참여정부 청와대에 있었던, 지난 2004년에 광복회 회장으로 오늘 행사에서 대표 인사를 하셨는데 오늘 휠체어까지 타시고 이렇게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멀리 미국에서 44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신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과 아내 헨렌 안 부부께도 감사 드린다"며 "안창호 선생이 유품으로 남긴 '대동단결선언'을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 건국의 근원이 되는 임시정부의 시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새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 중에 하나가 보훈정책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보훈 정책은 선열들을 기리는 동시에 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오늘이 1년에 하루 있는 날이 아니라 1년 365일 내내 오늘처럼 국가로부터 예우 받고 있다는 마음이 드실 수 있도록 보훈 잘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각오도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날 오찬에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154명, 대통령 포상친수자 10명,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47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명,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및 유족 3명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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