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더이상 환상적 통일관과 그릇된 대북관을 갖고 짝사랑식 대화 구걸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는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부가 북한에 제재와 압박을 얘기하면서도 여전히 한 쪽으로는 대화를 구걸하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에 독자 제재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지만,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제재 방안이 한 건이라도 나왔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말로는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라고 하면서 정부는 아직도 남북 군사회담에 매달리고 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 외무상과의 단 3분 간의 만남에서조차 대화를 구걸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50분 간 통화하면서 딱 한 번 질문한 건 실제 북한과 대화를 시도해봤느냐는 것이었다고 한다"며 "(대북) 대화에 근본적 의문을 가진 것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짝사랑식 대화 구걸을 중단하고 트럼프에게 밝힌 그대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의 강도를 높여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