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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가 국민에게 추천한 영화 "택시운전사, 울면서봤다"



통일/북한

    이 총리가 국민에게 추천한 영화 "택시운전사, 울면서봤다"

    “광주민주화 운동은 현재 진행형”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페이스북 친구들과 번개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뒤 "울면서 봤다"고 영화 소감을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 CGV에서 번개를 통해 초청한 페이스 친구들과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고 호프 타임을 갖는 등 시민 소통 활동을 벌였다.

    이 총리는 영화를 보고 나온 뒤 눈시울을 붉힌 채 “울면서 봤다. 광주시민들이 왜 그렇게 목숨을 걸었는지 과거형으로 보지 않고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했다”며 “민중의 일부인 택시운전사. 기자의 정의감”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굉장한 영화고요, 80년 5월 광주를 그린 여러 영화 중에서 가장 가슴을 친 영화”라고 극찬하면서, “서울로 가다가 광주로 돌아가는 택시운전사. 양심과 정의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제가 기자로 21년간 생활하면서 (영화가 다룬) 80년 5월에는 외교를 담당하는 기자였지만, 광주를 보도하는 게 제 업무는 아니었다고 변명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많은 부채감을 일깨워준 영화”라며, “제가 기자로서,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왔던가, 통렬한 죄책감을 일깨워주는 영화”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특히 “대단히 고마운 영화이다. 많은 국민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영화 관람을 권하면서, “광주 한 지역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최근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이고, 그 비극을 통해서 민주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영화 관람을 마친 뒤 인근 통닭집에서 페이스 북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영화 장면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주제로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총리는 거듭 광주항쟁이 일어난 80년도를 회상하면서 "제 인생의 가장 고통스럽던 시절이었다. 대학생 때 끼니를 거르고 이집 저집 돌아다니던 그 시절보다 훨씬 괴로웠다"고 말했다.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이 '전두환 흔적지우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의견을 묻자 이 총리는 중국에 있는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 박물관에는 치욕적인 삶이 모두 기록돼 있다고 소개하며 "(흔적지우기 운동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정부가 모두 지우는 게 옳을 것인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번개 영화 관람을 제의했고, 댓글을 단 800여명의 페이스 북 친구 중에서 선착순을 고려하되 연령대와 여성 비율 등을 고려해 참석자를 선정했다.

    참석자로는 엄마 손을 잡고 온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부터 20대 공무원 준비생, 30대 직장인, 60대 개인사업자까지 아울렀고, 거주지는 주로 서울·경기권이지만 대구에서 온 교사와 충남 천안에서 온 대학원생도 포함됐다. 호프미팅이 이뤄진 통닭집에는 영화 이벤트에는 참석하지 못한 시각장애인 등이 찾아오기도 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취재해 5·18 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펜터와 서울에서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한국인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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