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 한복판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다른 조직의 조직원을 둔기로 집단 폭행한 뒤 달아난 사건과 관련해 잔혹한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방범용 CCTV 화면에 찍혔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8. 4 대전 도심 한복판서 집단 폭행…경쟁 조직에 보복성)영상에는 대전의 한 폭력조직 조직원들이 경쟁 조직의 조직원을 둔기로 마구 내리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CCTV 화면을 보면 4일 오전 3시 30분쯤 대전시 서구의 한 유흥가 골목에서 차량 3대가 차량 한 대를 에워싸는 장면이 나온다.
차량 3대에서 줄줄이 내린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은 야구방망이로 보이는 둔기를 소지한 채 에워싼 차량의 유리창을 마구 내리쳤다.
이들은 대전 모 조직에 몸담은 있는 조직폭력배로 확인됐다.
갑작스러운 습격에 놀란 차량은 현장을 벗어가기 위해 앞뒤로 움직였지만, 빠져나가지 못했다.
유리창이 다 깨진 차량에서 한 남성을 끌어내린 조직원들은 이 남성에게도 야구방망이로 보이는 둔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 남성은 경쟁 조직의 또 다른 조직폭력배 A(25) 씨로 확인됐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집단 폭행이 끝난 뒤에도 조직원 가운데 한 명이 재차 둔기로 내리치는 장면도 고스란히 화면에 담겼다.
화면에는 보도방 도우미로 알려진 여성 2~3명이 현장을 급하게 빠져나가는 모습도 나온다.
오토바이를 탄 시민과 인근을 지나는 여성들이 이 장면을 그대로 지켜보는 장면도 담겼다.
폭행을 당한 A 씨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현재 폭행에 가담한 조직원들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동기를 추정해볼 수는 있지만, 아직 확실히 알 수는 없다”며 “폭행에 가담한 일부 조직원들은 특정된 상태로 현재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