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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가용 교통 분담율 45% 전국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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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자가용 교통 분담율 45% 전국최고

    [대중교통 전면개편①]30년 만의 대중교통개편 왜 하나?

    오는 8월 26일 제주 버스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사진=자료사진)

     

    제주도 대중교통 체계, 좀 더 정확히 하면 제주 버스 체계가 30여년 만에 대대적으로 바뀐다. 오는 8월 26일 전면 개편을 앞두고 제주CBS는 개편 배경과 방향,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첫 번째 순서로 30여년 만에 버스 개편이 이뤄지게 된 배경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제주 자가용 교통 분담률 45% 전국최고"
    (계속)


    제주도가 지난 2014년 발간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에 따르면 제주에서 도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자가용이다. 무려 45%에 달한다.

    반면에 버스는 10%대에 그친다. 전국 평균 18%보다 훨씬 낮고 전국 17개 시도가운데 꼴찌에서 세 번째를 기록 중이다.

    자가용 이용률이 높은 건 그만큼 버스 이용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노선과 환승 문제, 불친절 등 도민들이 버스 타기를 꺼리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버스가 제 역할을 못하니 도로에는 승용차와 렌터카가 넘쳐난다. 교통 혼잡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제주도가 30여년 만에 대중교통, 특히 버스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이유다.

    변장선 제주교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철도교통이 없는 제주도 입장에서 교통수단 분담률의 45%가 자가용이라는 건 상당히 문제라며 자가용 분담률을 줄이고 대중교통 분담률을 늘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인구와 차량의 폭발적인 증가는 교통 체증을 부채질한다.

    제주도 인구는 지난 2016년 말 현재 66만 1000명으로 5년 전보다 13.4% 늘었다. 2011년 58만 3000명보다 7만 8000명이 증가한 것.

    자동차 증가 속도는 더 거침이 없다. 2011년 25만 7000대에서 2016년에는 35만 2000대로 36.7%가 급증했다.

    현대성 제주도 교통관광기획팀장은 인구와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자동차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도심 교통 혼잡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천문학적인 숫자로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성장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도교통정보센터 분석 결과 제주시내 주요 도로의 출퇴근 시간대 차량 통행속도는 시속 15km 미만이다. 이는 서울 도심 평균 시속 18km보다도 느리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제주도의 교통혼잡비용이 2010년 1359억원에서 2015년에는 4370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2016년에는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도민 1명이 평균 76만원의 교통혼잡 비용을 치루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곧 대중교통 활성화의 당위성으로 설명된다. 하지만 버스 이용이 불편하면 지금처럼 도민과 관광객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오는 8월 26일 개편될 버스 체계가 더 빠르고 더 편해져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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