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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힘 주지 말라'…검찰총장 동기 이명재 검사장 사의



법조

    '목에 힘 주지 말라'…검찰총장 동기 이명재 검사장 사의

    오후 검사장급 이상 승진·전보 예정…줄사표 이어질 수도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신임 검찰총장과 같은 기수인 이명재(57)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26일 사의를 표했다.

    이날 검찰 인사위원회가 열리면서 검사들의 추가사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명재 기획부장(검사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국민 편에서 일하려고 노력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선배로서 때가 되면 물러나야 하는데 제때 물러나지 않아 저로 인해 승진하지 못한 후배 분들께는 죄송하단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부장은 지난 2015년 외국법관 연수 초청모임에서 부탄 법관을 만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국민행복지수가 1위인 이유'를 묻자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는 긍정적이고 욕심내지 않는 국민성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검사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남과 비교하면서 매사를 일정한 수치로 평가하려는 생각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피곤하게 하고 조직 전체를 긴장하게 만든다"고 빗대었다

    그는 용혜원 시인의 '허세'라는 시로 후배 검사들에게 '겸손'을 주문하며 길지 않은 글을 마무리했다.

    이날 이 부장의 사의는 전날 연수원 동기인 문 신임 총장이 취임하면서 그간 관행에 따른 용퇴로 풀이된다.

    앞서 오세인 광주고검장(52·18기)과 박성재(54·17기) 서울고검장도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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