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발가락 통증을 이유로 이틀 연속 재판에 불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11일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에 공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박근혜 피고인이 '건강상 이유 등으로 출석에 어려움이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건강상태를 물었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어제 늦게 교도관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다. 아마 의무과장이 진료를 했다"며 "인대 쪽에 손상이 있다고 들었다. 오늘 출석이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내일(12일) 접견을 해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연락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측 역시 "박근혜 피고인이 왼발 네번째 발가락이 평소에 안 좋았는데 구치소 생활을 하면서 문지방에 몇번 부딪혀 상태가 악화돼 통증이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강상 이상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전날에도 왼발 발가락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하다며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공판기일을 연기하는 한편 최순실씨에 대한 공판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검찰과 최씨 측은 이날 오전 공판의 증인으로 출석한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를 상대로 최씨 딸 정유라씨 등에 대한 삼성그룹의 지원 여부를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