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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알아두면 쓸데있을 영화·만화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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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알아두면 쓸데있을 영화·만화축제들

    7월도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 초·중·고·대학교 학생들의 방학이 진행되는 시기이자, 직장인들 역시 꿀맛 같은 여름 휴가를 시작하는 때다. 7월 중에는 서울과 부천에서 각각의 특색이 살아있는 4종류의 영화·만화축제가 열린다. '알아두면 쓸데있을' 축제 정보를 공개한다.

    ◇ 사랑·환상·모험 좇는 21년 관록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 동안 부천 등지에서 개최된다.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 58개국의 영화 298편이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BIFAN은 특히나 프로그램의 질적 충실함을 높이기 위해 한국영화 전담 프로그래머 체제를 도입, 한국영화 섹션을 경쟁 부문과 초청 부문으로 나누었다. 표현의 자유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금기에 도전하는 극단적인 영화만을 모아둔 '금지구역'과 어린이·청소년까지 수용하는 '패밀리 존'이 공존할 정도로 다루는 영화의 스펙트럼이 넓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전도연의 영화를 돌아보는 '전도연에 접속하다', 뚝심 있게 비판적 시선을 거두지 않아 온 고 홍기선 감독 특별전 '거대한 환영, 정치를 넘어선 영화: 홍기선' 등 특별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이명박근혜 시대의 '공범'이 된 언론 현실을 되짚는 최승호 감독의 두 번째 영화 '공범자들'이 BIFAN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13일 목요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개막작 '7호실'의 주연배우 신하균, 도경수(엑소 디오), 이용승 감독이 참석한다. 14일 '메가토크: 접속하라 전도연'에서는 전도연, 이창동 감독, 김혜리 영화기자를, 17일 '메가토크X김혜리의 필름 클럽'에서는 배우 임수정, 최다은 PD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 세계 유일의 장르영화제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서울 중구와 충무아트센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세계 유일의 장르영화제 '충무로뮤지컬영화제'(이하 CHIMFF)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8개 섹션에서 총 31편이 상영되며, 개막작과 폐막작은 각각 '시카고 1927', '레미제라블: 25주년 특별 콘서트'로 선정됐다.

    올해 CHIMFF에서는 브로드웨이의 전설로 불리는 연출가 밥 포시(1927~1987)를 기념하는 특별 섹션 '올 댓 포시'가 마련됐다. '스위트 채리티', '캬바레', '레니', '올 댓 재즈', '시카고' 등 유수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뮤지컬영화 열풍에 불을 지핀 '라라랜드', 동물들의 유쾌한 오디션을 그린 애니메이션 '씽', 뮤지컬영화 사상 가장 유명한 장면을 탄생시킨 '사랑은 비를 타고', 한국 최초의 괴수영화 '대괴수 용가리' 등 다채로운 영화가 상영되니 상영 시간표를 잘 확인해 보자.

    개막식은 2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폐막식은 같은 장소에서 30일에 진행된다. 9일 동안 뮤지컬 삼매경에 빠지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2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제2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 포스터 (사진=각 축제 홈페이지)

     

    ◇ 20돌 맞아 '청년'의 메시지 전하는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은 BIFAN으로도 유명하지만, 만화의 도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과, 올해로 스무 돌을 맞은 '부천국제만화축제'(이하 BICOF)가 이를 잘 보여준다.

    올해 BICOF의 주제는 '청년'이다. 주제전 '청년, 빛나는'에서는 국내외 여러 만화가들의 청년 시절 작품이 전시된다. 구하기 어렵거나 작가들이 공개하기 꺼려하는 청년 시절의 희귀 원고와 자료를 선보이는 데에 공들인 점이 관람 포인트다.

    BICOF는 그 어느 축제보다 부대행사가 많다. 전시, 만화마켓,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한국국제만화마켓, 국제만화컨퍼런스, 글로벌 만화도시 네트워크,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가 모두 BICOF 안에서 소화된다.

    즐기고 체험하고 놀 수 있는 전용관 '어린이관'이 마련돼 있고, '청년'을 주제로 한 국내외 만화가들의 드로잉쇼, 만화가 토크쇼와 사인회, 만화 OST 콘서트 등 만화 팬들의 마음에 쏙 들 이벤트가 풍성하다.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단 5일 간 한국만화박물관을 비롯한 부천시 일대에서 이루어지는 '만화 세상'에 빠져 보자.

    ◇ 만화 전시+애니메이션 관람을 한 번에, '시카프'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 간 열리는 제2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시카프'라는 약칭으로 더 유명하다. '시카프 2017'은 만화 전시와 애니메이션 상영을 동시에 다루는 세계 유일의 페스티벌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모험'이란 주제 아래 총 97개국에서 2552편의 작품을 출품해,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쓴 '시카프 2017'에서는 공식경쟁작 160편, 특별경쟁작 70편 등 총 230여 편의 작품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개막작은 도로타 코비엘라·휴 웰치맨 감독의 '러빙 빈센트'다. 유화 5만 6천 장으로 직접 그려 만들어진 '러빙 빈센트'를 위해 올 초부터 폴란드와 지속적으로 협의했다는 후문이다.

    '시카프'에서는 폴란드 애니메이션 7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너의 이름은.'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죽은 자의 제국'을 제작한 고 이토 케이가구 감독의 작품이 포함된 명작 초대전을 볼 수 있다. '시카프'는 또, 한국에서 특화된 만화 장르인 웹툰과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를 수용하며 변화를 꾀했다.

    올해 '시카프'의 만화 전시는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애니메이션 관람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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