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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기는 자리잖아요" 소방수 역할을 즐기는 신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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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맡기는 자리잖아요" 소방수 역할을 즐기는 신태용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소방수라는 역할이 다들 믿고 맡기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신태용 감독이 위기에 몰린 한국 축구를 구할 소방수로 나섰다. 벌써 세 번째 소방수 역할이다.

    A대표팀 코치로 지내다가 2016년 리우 올림픽 감독으로 갈 때는 이광종 감독이 세상을 떠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1년 남짓 팀을 지휘하면서도 올림픽 8강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후 다시 A대표팀 코치로 돌아갔지만, 이번에는 20세 이하(U-20) 대표팀 사령탑이 비었다. 한국에서 U-20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감독 선임이 중요했다. 이번에도 선택은 신태용 감독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6개월 짧은 기간 팀을 이끌면서 16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지만, 조별리그 2승1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에는 A대표팀이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기술위원회를 통해 신태용 감독에게 A대표팀 지휘봉을 부탁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대신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A대표팀을 지휘하는 조건이다.

    현재 한국은 4승1무3패 승점 13점으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위다. 1위 이란(승점 20점)이 월드컵으로 향한 가운데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과 격차가 1점에 불과하다. 8월31일 이란, 9월5일 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따라 한국 축구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

    말이 좋아서 소방수지만, 자칫 두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 축구는 물론 감독 생활도 좌우될 수 있다. 독이 든 성배나 다름 없는 자리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소방수 역할을 묵묵히 받아들였다.

    신태용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감독을 맡아 상당히 부담은 된다"면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부담은 있지만, 소방수라는 역할이 다들 믿고 맡기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믿고 맡겨준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유의 자신감도 여전했다. 두 경기 모두 쉽지 않은 상황. 일단 이란과 홈 경기를 무조건 잡겠다는 각오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 우즈벡전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하는 이란전을 무조건 이겨서 더 수월하게 러시아로 가도록 준비하겠다"면서 "우리 축구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9회 연속 진출 충분히 한다고 믿고 있다. 우리 선수들도 그런 자신감과 사명감 가지고 있기에 충분히 힘만 합치면 할 수 있다고 믿기에 감독직을 수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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